타로 카드에 푹 빠졌던 때가 있었다. 벌써 한 10년도 더 지난 일이다. 우연히 타로 카드라는 것을 알게 되고 난 뒤 몇 달간 용돈을 모아 카드 덱 하나를 샀었다. 타로 카드를 사고 연습할 겸 해서 시간만 나면 주변 사람들의 점을 봐줬던 때가 기억이 난다. 그렇게 몇 년간을 푹 빠져있다가, 서랍 한 구석에 넣어뒀던 타로카드는 그렇게 잊혀지게 되었다. 오랜만에 생각나 꺼낸 타로 카드. 무슨 유물을 만지는 기분이다. 마지막으로 꺼내본 게 적어도 3~4년은 된 것 같다. 타로 카드를 넣어둔 상자는 이미 다 헤진 지 오래. 타로 점을 진작에 접었음에도 누구에게 팔거나 버리지 않았다. 내가 첫 덱으로 골랐던 카드는 아케온 타로 카드다. 매혹적인 느낌에 끌려 구매한 걸로 기억을 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첫 덱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