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소설 21

[책] 99가지의 괴담 모음집 : 귀담백경 / 오노 후유미

오노 후유미 작가의 은 99가지의 괴담들을 모아놓은 공포 소설 단편집이다. 몇 년 전에 이 책과 를 읽어보고 싶었으나 당시에는 사지 못했고 최근에 들어서야 을 구매해 읽게 되었다. 오노 후유미 작가의 은 누군가에게 벌어졌다고 전해지는 99가지의 공포스러운 사연들이 담겨있다. 솔직히 처음에 이 책을 봤을 때에는 당혹스러웠다. 책에 수록된 각각의 이야기들이 굉장히 짧았는데 거의 한 이야기 당 2~3쪽 정도이고, 한쪽조차 되지 않는 짧은 이야기도 있다. 단편 소설이라기보다는 짤막한 사연들을 모아놓은 것에 가깝다. 내가 생각한 것과는 좀 달랐지만 일단은 책을 쭉 읽어나갔다. " 깜짝 놀라 시선을 돌리니 자신의 몸과 올린 팔 사이에 누군가의 다리가 보였다. 누가 바로 뒤에 살짝 비켜서 서 있다. 검푸른 아이의 발..

한국 공포 소설, 어느날 갑자기 4권 창밖의 여자 / 유일한

이사를 하면서 정신없는 와중에 틈틈이 읽은 4권. 유일한 작가의 어느날 갑자기 시리즈는 주로 작가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그가 듣거나 직접 경험한 공포스럽고 기이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4권에는 "창밖의 여자"를 비롯하여 일곱 개의 공포 소설들이 담겨있다. #스포 없음 는 '연쇄살인'과 '스너프'라는 자극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공포 소설이다. 내용이 끔찍하기도 하지만 꽤 특이한 스토리어서 인상적이었는데, 아쉬운 건 개연성이 다소 부족했다. 중반까지만 해도 정말 재밌게 읽었는데 후반부쯤에서 살짝 김이 빠지는 모양새였다. "근데 아저씨, 저기 그네에 기대고 있는 사람 보여요?" 은희가 손을 들어 그네를 가리켰다. 그네에는 아무도 없었다. - 어느날 갑자기 4권, 중에서 4권에 나오는 이야기들 중에 와 ..

혼란과 방황 속에서 : 그 환자 / 재스퍼 드윗 #밀리의 서재

책을 읽는 내내 혼란스러웠고, 책을 읽고 난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재스퍼 드윗의 책 는 미국 내의 한 커뮤니티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고, 출판으로 이어졌다. 는 능력 좋은 한 정신과 의사가 주인공으로, 병원 내에서 '그 환자'라고 불려 오던 한 환자를 치료하며 겪은 일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소설이다. #내용 포함 #스포일러 주의 정신과 의사인 파커는 코네티컷 주의 한 주립 정신병원에 취직하게 된다. 병원에 적응해 나가는 동안 한 환자에 대해 알게 된다. '그 환자'는 병원 내에서 '조'라고 불렸는데, 어렸을 때 병원으로 와서 30년 동안이나 이 병원에 갇혀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환자는 제대로 된 진단이나 치료도 없이 갇혀만 있었고, 몇몇의 소수 인원만이 그에게 필요시에 접근을 할 수 있었다. 강한 ..

[공포 소설] 기묘하고 서늘한 이야기 : 금요일의 괴담회 / 전건우

날씨가 많이 더워졌다. 며칠 동안 비가 내린 후 잠시 주춤해지긴 했지만 비가 막 내리기 시작했을 때에는 영락없는 여름 날씨였다. 나는 이렇게 날씨가 더울 때면 아이스크림이나 수박을 찾는 것처럼 더위를 잠시나마 잊게 해 줄 공포 컨텐츠를 즐기곤 한다. 공포 영화, 소설, 드라마, TV 프로그램 등. 다양하다. 후덥지근한데다 비가 내리다 말다 반복하는 궂은 날씨에, 난 선풍기 앞에서 책을 읽었다. 작가 전건우의 공포 소설 라는 책이다. #스포 없음 #내용 일부 포함 전건우 작가의 는 여러 가지의 괴담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 공포 단편집이다. 전건우 작가는 작품 나 를 통해 평온한 일상 속에 녹아드는 무서운 이야기들을 선보였다. 이번에 읽은 작품인 역시 어둑한 골목길에 비추는 그림자처럼 불길하게 느껴지는 공포스..

공포 소설 리뷰) 어느날 갑자기 3권 독서실 / 유일한

어느 날 갑자기 영화에서나 볼 법한 무서운 일들이 벌어졌다. 다른 사람들에게 납득시키기는커녕 직접 일을 겪은 본인조차 믿지 못하는 그런 일들이. 유일한 작가의 어느날 갑자기 시리즈는 정말 말 그대로 어느날 갑자기 벌어진 무서운 일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 공포 소설 시리즈다. 오늘 리뷰해 볼 3권은 장편 '독서실'과 단편 소설 '톨게이트'로 구성되어 있다. 장편 소설 은 주인공이 여름 방학 동안 독서실 총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겪게 된 무서운 일에 대한 이야기다. 독서실을 이용하던 학생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반드시 자정이 되기 전에 귀가했고, 이를 보고 이상하게 여기던 주인공은 독서실을 둘러싼 기이 현상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게 된다. "지난번 총무 아저씨가 왜 사라진 줄 아세요?" - 어느날 갑자..

공포 소설 어느날 갑자기 2권 스티커 사진 / 유일한

1권에 이어 바로 읽은 국내 공포 소설 . 2권은 1권과는 달리 중단편집으로, '스티커 사진'과 '먹는 자와 먹히는 자' 그리고 '방황하는 악령' 이렇게 세 가지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스포 없음 #결말 미포함 책에 수록된 첫 번째 단편인 은 여고생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스티커 사진과 관련된 현대 괴담을 담고 있다. 짓다 만 건물 한 켠에 자리 잡은 스티커 사진기. 그 사진기에서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배경의 사진이 출력되었고 당시 스티커 사진 찍기의 유행을 따라다니던 여학생들의 호기심을 불러오게 된다. 하지만 그 배경과 함께 나오는 사진 속에는 찍히면 안 되는 기이한 존재가 찍히게 되고 이 사진을 찍은 여학생들은 의문의 죽음을 맞게 된다. 그 애는 옆에서 자꾸 속삭였어요. 이제 뛰어내리..

<공포 소설 리뷰> 어느날 갑자기 1권 버려진 집 / 유일한

국내 공포 소설 시리즈는 나온 지 꽤 오래된 작품이다. 오래돼서 세세한 부분까지 기억이나진 않지만 예전에 이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공포 영화 를 꽤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었기에 한 번쯤은 꼭 읽어보고 싶었다. 현재 1권부터 3권까지 읽은 상태인데, 여러 권을 같이 리뷰하려다가 따로 하나씩 작성하는 게 낫겠다 싶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다. #스포 거의 없음 #결말 미포함 어느날 친구 '재원'에게서 편지가 왔다. 직접 겪은 일을 자세하게 적어낸 편지의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의료 조사 때문에 내려간 시골에서 재원이 직접 겪었다는 기묘한 경험담이었다. 그의 편지를 읽은 '일한'은 편지 내용의 진위 여부를 파헤치기도 전에 편지를 보내 준 친구가 완전히 미친 상태로 발견되어 병원에 입원해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공포 미스테리 소설, 즈우노메 인형 / 사와무라 이치

놀라운 작품 를 잇는 사와무라 이치 작가의 두 번째 작품이 나왔다.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구매했지만 요즘 책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아 미루다 보니 최근에서야 읽게 되었다. 작가의 전작인 를 읽었을 때 얼마나 좋았는지를 떠올리면서 기대에 부풀어 책을 펼쳤다. 사와무라 이치의 은 호러에 미스테리가 더해진 공포 소설이다. #스포 거의 없음 #결말 미포함 잡지사에서 일하고 있던 주인공은 어느 날 갑자기 연락이 끊겨버린 작가를 찾기 위해 동료와 함께 작가의 집으로 향하게 된다. 하지만 연락이 끊겼던 작가는 정체불명의 한 원고를 남겨둔 채 기괴한 모습으로 사망한 뒤였다. 주인공은 누가 썼는지조차 모르는 정체불명의 원고를 읽게 되고, 서서히 죽음의 덫에 걸리게 되는데... " 그 애가 옆에 있으면 이상한 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