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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소설] 기묘하고 서늘한 이야기 : 금요일의 괴담회 / 전건우

요쿠 2021. 5. 1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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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많이 더워졌다.

며칠 동안 비가 내린 후 잠시 주춤해지긴 했지만 비가 막 내리기 시작했을 때에는 영락없는 여름 날씨였다.

나는 이렇게 날씨가 더울 때면 아이스크림이나 수박을 찾는 것처럼 더위를 잠시나마 잊게 해 줄 공포 컨텐츠를 즐기곤 한다.

공포 영화, 소설, 드라마, TV 프로그램 등. 다양하다.

후덥지근한데다 비가 내리다 말다 반복하는 궂은 날씨에, 난 선풍기 앞에서 책을 읽었다.

작가 전건우의 공포 소설 <금요일의 괴담회>라는 책이다.

 

#스포 없음

#내용 일부 포함

 

<공포 소설> 금요일의 괴담회 / 전건우 / 북오션

전건우 작가의 <금요일의 괴담회>는 여러 가지의 괴담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 공포 단편집이다.

전건우 작가는 작품 <한밤중에 나 홀로>나 <괴담 수집가>를 통해 평온한 일상 속에 녹아드는 무서운 이야기들을 선보였다.

이번에 읽은 작품인 <금요일의 괴담회> 역시 어둑한 골목길에 비추는 그림자처럼 불길하게 느껴지는 공포스러운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 선미는 집에 새 화분을 들여놓았다. 계획한 일은 아니었다.

  가끔씩 열리는 벼룩시장에 갔다가 우연히 화분을 발견했다. "

 

- 전건우, <금요일의 괴담회> 중에서

 

 

도시 괴담과 같은 무서운 이야기들이 정말 무섭게 느껴지는 이유는 늘 마주치거나 지나치는, 우리에게 친숙한 공간이 갑자기 공포가 되어 다가오기 때문이다.

또, 우연히 어떤 계기로 인해 갑작스럽게 벌어지기 때문에 예측도 할 수 없다.

그리고 독자들은 그런 일을 겪게 되는 주인공의 시점을 따라 공포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

 

믿기지는 않지만 실제로 어딘가에서 벌어지고 있을 것만 같은 그런 이야기들.

이런 괴담들은 공포를 생생하게 전할수록 듣거나 보는 입장에서 더욱더 그 이야기에 몰입하게 된다.

전건우 작가의 <금요일의 괴담회>는 짧지만 생동감 있는 괴담들로 독자들을 매료시킨다.

무섭거나 찝찝하면서도 볼 수밖에 없게 만드는 힘이 있다.

 

 

"나랑 놀아줄 사람 어디 있어?"

 

외로운 아이가 물었다.

 

어디 있어?

어디 있어?

어디 있어?

 

"여기 있구나!"

 

- 전건우, <금요일의 괴담회> 중에서

 

 

도플갱어를 다룬 단편 <더블>이나 납치에 대한 이야기인 <1킬로미터>와 같은 단편들처럼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한 도시 괴담들도 있고, 화분을 사고 기이한 일을 겪는 이야기를 다룬 <화분>이나 인간의 탐욕을 그린 <여우고개>처럼 새로운 소재를 통한 신선한 괴담도 있었다.

인간의 잘못된 욕망이나 욕심으로 인해 결국 본인 스스로가 위기에 처하게 되는 단편도 있다.

 

 

" 그 아이에게 소원을 말하면 들어줘. 뭐든지.

  네가 원하는 것이면 뭐든지. "

 

- 전건우, <금요일의 괴담회> 중에서

 

 

다양한 괴담들이 펼쳐지는 책을 읽으면서 잠시나마 더위를 잊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기이하고 서늘한 이야기를 읽으며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전건우 작가의 <금요일의 괴담회>를 추천하고 싶다.

 

 

* 전건우 작가의 <괴담 수집가> 리뷰

 

일상에 스며드는 공포 : 괴담수집가 / 전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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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건우 작가의 <한밤중에 나 홀로> 리뷰

 

[책] 공포 단편소설집 : 한밤중에 나 홀로 / 전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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