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16

호접란 키우기 : 처음으로 핀 호접란 꽃

꽃이 핀 예쁜 식물을 집으로 들이는 것보다 더 기쁜 건 내가 집에서 직접 기른 식물이 꽃을 피우는 일이다. 예쁜 것은 같지만 내가 키운 식물이 꽃을 피워낸다는 건 더 큰 보람과 기쁨으로 다가온다. 작년 겨울에 선물 받은 호접란이 집에 온 뒤 처음으로 꽃을 피워줬다. 내가 알기로는 호접란이 주로 봄이나 초여름쯤에 꽃을 피운다고 하는데 우리 집에서는 폭염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한여름에 꽃대를 올렸다. 이 집으로 이사 오기 전부터 꽃봉오리를 달기 시작했는데, 그 집이 그나마 여름에 햇빛이 좀 들어오고 나머지 계절에는 햇빛이 부족한 편이었다. 잘은 모르겠지만 그래서 조금 늦게 피웠나 싶다. 첫 꽃이 핀 지 이틀 정도 지나자 다른 꽃봉오리도 활짝 열렸다. 여리여리하고 순한 이미지의 꽃이다. 요즘에는 베란다에 들를..

부러진 만세 선인장, 초미니 화분에 심어줬어요

얼마 전, 길게 웃자란 만세 선인장 자구가 부러져버렸어요. 집에 해가 별로 안 드는 편이긴 하지만 다른 선인장보다 만세 선인장은 더 잘 웃자라는 것 같아요. 아무튼 이미 부러진 건데 버리긴 아깝고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다 집에 쓰지 않는 작은 화분이 있어서 심어주기로 결정했어요. 만세 선인장 미니 화분 만들기 하나는 부러져버린 거고, 다른 하나는 길게 웃자라며 너덜너덜거려 보기 안 좋길래 이번에 심어주려고 잘라주었어요. 잘라내거나 떨어진 단면이 마를 때까지 며칠 동안 그늘에 두기. 단면이 마르면서 선인장의 몸통도 쭈글쭈글해졌는데, 물을 주면 다시 통통해지니 별 상관은 없어요. 아주 작은 초미니 화분과 선인장이나 다육식물과 같이 성장이 느린 식물들을 주로 심는 작은 화분을 준비했어요. 미니 토분인데 너무..

뿌리가 꽉 찬 박쥐란 분갈이 하기 #박쥐란 화분에 키우기

얼마 전에 요즘 박쥐란이 쑥쑥 자라고 있다는 글을 남겼었습니다. 안 그래도 화분이 점점 작아 보인다고 느껴지긴 했는데 박쥐란의 뿌리가 화분 구멍으로 튀어나와 있어서 분갈이를 더 늦추지 않기로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박쥐란의 모습입니다. 여름에는 조금씩 자라다가 날씨가 시원해지니 점점 더 쑥쑥 크고 있어요. 얼마 전부터 자라기 시작한 영양엽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잘 커줘서 얼마나 예뻐 보이는지요. 전체적으로 파릇파릇하게 잘 크고 있어요. 요즘 생식엽보다는 영양엽을 키우는 데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얼마 전에 화분 아래를 확인해보니 이렇게 박쥐란의 뿌리가 밖으로 나와있더라고요. 많이 컸는데 더 이상 분갈이를 미룰만한 이유가 없었어요. 박쥐란 분갈이..

식물 키우기 : 입원 기간동안 잘 버텨준 식물들

안녕하세요~ 요쿠입니다.정말 오랜만에 글 쓰는 것 같네요!사실 갑자기 몸이 아파서 병원에서 2주 정도 입원을 했었어요. 지금은 퇴원하고 약 먹으며 회복하면서 천천히 일상으로 다시 돌아가고 있습니다. (코로나X)퇴원하고 집에 돌아오니 밀린 집안일도 많고, 무엇보다 오랜 시간 기다려준 식물들 관리도 해야겠더라고요.관리받지 못해 상태가 좀 안좋아진 식물들도 있었지만 반면에 많이 자란듯한 모습도 눈에 띄더라고요.한동안 못보다가 오랜만에 보니 더 많이 자란것처럼 느껴졌어요. 아프기 직전에 물을 줬던 호야.물을 주고 나서 좀 환기도 시키고 해도 잘 보여주고 그랬어야 하는데, 바로 몸이 아파지는 바람에 과습이 살짝 온 것 같아요.퇴원하고 나서 보니까 이렇게 마른 줄기가 있네요. 과감하게 가위로 쏙쏙 잘라주었어요.이렇..

[식물 키우기] 선물로 받은 반려 식물 : 호접란과 호야

안녕하세요~ 오늘은 간단한 일상 글 하나 남겨봅니다.저는 원래 겨울에는 식물을 잘 사지 않는 편이에요. 왜냐하면 오프라인으로 직접 사기에는 동네에 마땅한 곳도 없을뿐더러 원하는 특정 종류를 구하기가 힘들고, 그렇다고 온라인으로 데려오자니 겨울이라 배송 상태가 걱정돼서요.그래서 겨울에는 당장 뭐 키우고 싶다고 해도 봄으로 미루는데 어제 새로운 식물들을 선물로 받게 되었습니다. "선물 받은 반려 식물" 두 화분을 선물로 받았는데요, 하나는 호접란이라는 식물이고 하나는 호야라는 식물입니다.둘 다 이미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식물인데 한 번도 키워본 적이 없네요. 꽃 핀 호접란. 너무 예뻐서 한참을 들여다보았네요.향기는 없는데 나비처럼 생긴 모양새와 은은한 보라색의 무늬가 너무 아름다워요. 아직 피지 않은 꽃..

[식물 키우기] 금전수 키우는 방법

안녕하세요~ 오늘은 금전운을 가져다준다는 식물, "금전수"에 대한 글을 준비했습니다.금전수는 웬만해서는 잘 죽지 않는 식물로 알려져 있어 일반 가정집에서나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많은 관엽 식물 중 하나입니다.저도 현재 키우고 있는 금전수 말고도, 어렸을 때 집에서 키운 적이 있었는데 생명력이 매우 좋더라고요.시든다 싶었는데 다시 곧 새순을 내어주고는 했습니다.물론, 아무리 키우기 쉬운 식물이라고는 해도 종종 실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그래서 오늘은 금전수를 어떻게 해야 오랫동안 잘 키울 수 있는지에 대해 간단하게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금전수 키우는 법" 금전수는 도톰한 잎과 줄기가 특징이며 천남성과에 속하는 관엽식물입니다.흔히 많이 키우는 관엽 식물인 스킨답서스나 안시리움, 그리고 저번에 제가 블로그에..

선인장, 너의 이름은...

제가 키우고 있는 (얼마 되지 않는)식물들 중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모르는 식물이 하나 있습니다.바로 '선인장'인데요, 키운지 얼마나 됐는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적어도 6년은 된 것 같아요.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이름도 모른 채 키웠지만 정이 많이 들었습니다.오늘은 정확한 이름은 모르지만 오랜 시간 함께해준 이 선인장에 대한 이야기를 남길까 합니다. 가끔 창가에 있는 이 녀석을 보고 생각하고는 합니다.넌 이름이 뭐지?동네 화원 집에서 데리고 온 걸로 기억을 하는데 당시 상황에 대한 기억은 전반적으로 흐릿합니다.이름도 궁금하지만 더욱 궁금한 건 '내가 왜 이 녀석을 키우기로 했을까'입니다. 저는 선인장 종류를 거의 키우지 않습니다.예전에도 선인장 키우는 걸 즐겼었고 지금도 더 많은 선인장을 ..

[식물 키우기] 오늘 도착한 새 식구들~ (갑조네 모종시장 후기)

안녕하세요~ 어제는 먼저 도착한 엔조이 스킨답서스에 대해 간단히 포스팅 했었는데요, 이번에는 오늘 막 도착한 또 다른 식물들을 소개하고 구매 후기를 남기고자 합니다.갑조네 모종시장은 포장이 굉장이 꼼꼼하고 깔끔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원래는 이번에 흙을 구매하려고 했는데 들어가서 이런 저런 식물들 구경하다가 마음에 드는 식물들도 함께 골라봤습니다.한 번 구경해보실래요~? 이번에 갑조네 모종시장에서는 흙이랑 마사토, 식물들을 조금 구매했습니다.주문한 게 10일인데 15일인 오늘 낮에 도착했어요.여기는 배송이 좀 느린 편이더라고요.그래도 공지에 '10일 이내 소요 예상'이라고 써져 있어서 다음 주에 올 거라고 생각했거든요.근데 오늘 도착했네요~ 떨리는 마음으로 상자를 여니 신문 무더기가(?) 가장 먼저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