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키우기 22

틸란드시아 키우기 : 실패했던 코튼캔디 키우기 재도전

몇 년 전부터 기르기 시작한 틸란드시아. 마음에 드는 여러 종류를 집에 데리고 왔었는데 기르는데 실패해서, 잘 살아남은 틸란들만 계속 기르고 새로 들이지 말자고 다짐했었다. 그런데 해가 조금 더 잘 드는 집으로 이사를 오게 되면서 다시 한번 더 도전해보기로 했다. 새로 데려올만한 식물이 있나 싶어 이런저런 쇼핑몰들을 구경하다가 예쁜 틸란드시아 코튼캔디를 발견했다. 전에 길렀던 코튼캔디는 과습으로 그만 떠나고 말았는데, 이번에는 과습을 피해 잘 기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번에는 *클럼프로 데리고 왔다. 클럼프인데도 가격이 저렴해서 혹시나 어디 아프거나 조금 시들시들한 아이가 오면 어쩌나 하고 내심 걱정했었는데 다행히도 크기도 크고 싱싱한 녀석이 왔다. *틸란드시아 클럼프 : 하나의 개체에서 자구가 나오면..

박쥐란 키우기 :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중 #박쥐란 알시콘 실버 파이튼

약 3년 전쯤부터 키우기 시작한 박쥐란. 키우기도 쉽다고 해서 도전해보게 되었다. 사진으로 봤을 때에는 그냥 독특하게 생긴 식물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키워보니 너무 예쁘고 자라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는 식물이었다. 그리고 박쥐란의 매력에 푹 빠져 두 번째, 세 번째까지 들였고 지금은 파나마와 비푸카텀, 그리고 알시콘 이렇게 세 종류를 키우고 있다. 여름이 된 후부터 눈에 띄게 잘 자라기 시작한 박쥐란 알시콘. 작년 가을부터 키웠는데 날씨가 더워지니 갑자기 새 잎들이 여기저기서 나오기 시작했다. 이제 어느 정도 자라서 색상이 진한 초록색으로 바뀌고 있는 잎부터 아직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잎, 그리고 이제 막 나오기 시작하는 잎까지 여러 새 잎들이 있다. 가끔씩 들여다보거나 물을 줄 때마다 놀라운..

호접란 키우기 : 처음으로 핀 호접란 꽃

꽃이 핀 예쁜 식물을 집으로 들이는 것보다 더 기쁜 건 내가 집에서 직접 기른 식물이 꽃을 피우는 일이다. 예쁜 것은 같지만 내가 키운 식물이 꽃을 피워낸다는 건 더 큰 보람과 기쁨으로 다가온다. 작년 겨울에 선물 받은 호접란이 집에 온 뒤 처음으로 꽃을 피워줬다. 내가 알기로는 호접란이 주로 봄이나 초여름쯤에 꽃을 피운다고 하는데 우리 집에서는 폭염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한여름에 꽃대를 올렸다. 이 집으로 이사 오기 전부터 꽃봉오리를 달기 시작했는데, 그 집이 그나마 여름에 햇빛이 좀 들어오고 나머지 계절에는 햇빛이 부족한 편이었다. 잘은 모르겠지만 그래서 조금 늦게 피웠나 싶다. 첫 꽃이 핀 지 이틀 정도 지나자 다른 꽃봉오리도 활짝 열렸다. 여리여리하고 순한 이미지의 꽃이다. 요즘에는 베란다에 들를..

알아두면 좋은 분갈이 관련 TIP

식물을 키우면서 주기적으로 하게 되는 것이 있는데요, 바로 '분갈이'입니다. 분갈이는 식물의 성장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일이죠. 오늘은 제가 그동안 식물을 키우고 공부하면서 알게 된 분갈이와 관련된 팁들을 공유해보려 합니다. 이제 막 식물을 키우기 시작해서 분갈이가 어렵게 느껴지거나 분갈이와 관련해서 궁금한 점이 있으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화분 분갈이하는 방법, 과정 글 참고* 새로 산 화분 분갈이 하는 방법~ 안녕하세요~ 오늘은 새로 산 화분을 분갈이 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해요. 예쁜 화분에 심어져 있는 식물은 집에서 따로 분갈이하지 않고 키우는 경우도 많은데요, 일반적으로 가벼운 포 lovelycookie.tistory.com 1. 분갈이를 ..

콩고 키우기 : 오랜만에 나온 새 잎

날씨가 변덕스럽습니다. 올해 여름은 덥기도 덥지만 소나기도 자주 오는 것 같아요. 방금 전에도 갑자기 비가 쏟아지는 소리가 들려 서둘러 창 밖을 내다보았네요. 베란다에서 기르는 식물들도 대부분 더위에 지친 것 같아요. 여름에도 나름 잘 자라던 아이들도 폭염이 지속되니 새 잎을 거의 보여주지 못하네요. 특히 콩고가 가장 그렇습니다. 새 잎을 자주 보여주던 콩고였는데 최근에는 새 잎이 올라오는 걸 보지 못했어요. 그런데 며칠 전에 물을 주고 나서 들여다보는데 오랜만에 새 잎이 올라오는 걸 발견했답니다. 기쁜 마음에 사진으로 남겼어요. 이 작은 잎이 위로 점점 올라오면서 돌돌 말린 잎을 서서히 펼칠 걸 생각하니 기대되네요. 마지막으로 올라온 새 잎은 거의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는 이 잎입니다. 잎이 처음 나올 ..

여름 더위에도 쑥쑥 크는 우리집 식물들 (식물들의 여름나기)

요즘 날씨가 너무 덥다 못해 뜨겁습니다. 장마철이 지나고 확 더워진 느낌인데요, 오늘은 푹푹 찌는 여름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잘 자라고 있는 저희 집 식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남기려 합니다. 이 식물은 산호수라는 공기정화 식물인데요, 저희 집에서는 봄 이후부터 여름에 특히 잘 자라는 편이에요. 올해 초여름을 지나면서부터 조금씩 자라나기 시작하더니 그 뒤부터 새 잎을 계속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지치기를 해주지 않고 두었더니 덩굴처럼 사방팔방으로 뻗치며 자라고 있어요. 더위가 한풀 꺾이면 분갈이와 가지치기를 해줄 생각이에요. 긴 줄기에 잎은 얼마 없어서 속상했었는데 여름이 되니 무서울 정도로 잘 자라고 있습니다. 더 예쁘게 잘 크라고 얼른 가지치기를 해주어야 할 것 같아요. 현재 라임과 마블 스킨, 그리고..

가장 오래 키운 식물

어떤 일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한다는 건 생각보다 힘든 일이다. 식물을 키우는 일도 그렇다. 하지만 끈기와 노력이 있다면 식물과 오랜 시간 살아가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을지도 모른다. 화원에 가서 식물을 눈으로 보고 향을 맡고 집으로 데리고 오는 순간부터 시작해 식물을 돌보면서 일상을 보내다 보면 어느새 계절이 변하고, 나이를 먹고, 이사를 가고... 그렇게 긴 시간을 식물과 공유하게 된다. 식물을 오래 길러왔지만 안타깝게도 내 손에서 죽어나간 식물들이 많다. 식물에 대해 잘 몰라서 혹은 게을러서. 그리고 이유도 모른 채 죽어버리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다행히도 내 곁에서 오랜 시간을 함께 해준 식물들도 있다. 내가 기르는 식물들 중에 나와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 한 식물은 바로 이 선인장이다. 이름도..

박쥐란 분갈이하기

요즘 날씨가 점점 따듯해지면서 식물들 하나하나씩 분갈이를 해주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는 박쥐란을 분갈이해주었는데요, 오늘은 그 과정을 기록으로 남겨볼까 합니다. 박쥐란 분갈이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오늘 글을 참고해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네요. 그럼 지금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 분갈이 준비물 - 적절한 크기의 새 화분 원예용 수태 (분갈이용 흙으로 대체 가능) 난석 마사토 원예 가위 깔망 (양파망으로 대체 가능) 용품은 이 정도가 필요한데요, 박쥐란도 키우는 분들마다 다르게 분갈이를 해주는데 저는 수태와 난석을 이용해서 화분에 심어주었습니다. 새 화분은 기존 화분보다 4~5cm 정도 큰 화분으로 준비했습니다. 분갈이 과정 간단 요약 박쥐란을 화분째 물에 담가놓고 새로 사용할 마른 수태 역시 10분간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