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nts/베란다 식물

박쥐란 분갈이하기

요쿠 2021. 4. 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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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씨가 점점 따듯해지면서 식물들 하나하나씩 분갈이를 해주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는 박쥐란을 분갈이해주었는데요, 오늘은 그 과정을 기록으로 남겨볼까 합니다.

박쥐란 분갈이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오늘 글을 참고해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네요.

그럼 지금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 분갈이 준비물 -

적절한 크기의 새 화분

원예용 수태 (분갈이용 흙으로 대체 가능)

난석

마사토

원예 가위

깔망 (양파망으로 대체 가능)

 

용품은 이 정도가 필요한데요, 박쥐란도 키우는 분들마다 다르게 분갈이를 해주는데 저는 수태와 난석을 이용해서 화분에 심어주었습니다.

새 화분은 기존 화분보다 4~5cm 정도 큰 화분으로 준비했습니다.

 

 

분갈이 과정 간단 요약

 

  1. 박쥐란을 화분째 물에 담가놓고 새로 사용할 마른 수태 역시 10분간 물에 담가 불린다.
  2. 박쥐란을 기존 화분에서 꺼낸 뒤 박쥐란의 뿌리에 붙어있는 난석이나 수태 등을 정리해준다.
  3. 새 화분에 깔망을 깔고 그 위에 마사토와 난석을 깔아준 뒤, 새 수태를 적당히 깐다.
  4. 새 화분에 박쥐란을 넣어준다.
  5. 빈 공간에 수태를 촘촘하게 채워준 뒤, 물을 주고 마무리한다.

 

아래부터는 분갈이 과정을 사진과 함께 자세하게 보여드릴게요~

 

먼저, 분갈이를 하기 전에 박쥐란을 화분째 물에 담가주었습니다.

그냥 해도 되지만 이렇게 수태를 충분히 적셔주면 분갈이를 더 쉽게 할 수 있어요.

수태가 촉촉하게 젖을 정도면 됩니다.

 

 

새로 바꾸어줄 수태도 이렇게 물에 적셔서 불려줬습니다.

대략 10분 정도만 불려주어도 분갈이를 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더라고요.

그리고 물에 충분히 적셔진 수태는 손으로 물기를 짜주었습니다.

 

 

그리고 기존 화분에서 박쥐란을 꺼내 주었습니다.

화분을 눕혀놓고 화분 밑 물 빠짐 구멍을 통해 깔망을 밀어주면 쉽게 박쥐란을 꺼낼 수 있습니다.

 

 

화분을 벗은 박쥐란의 모습입니다.

짙은 누런 색은 수태이고, 검은 것들이 뿌리입니다.

기존 화분에서 쓰던 수태와 난석은 천천히 제거해주었는데요, 이 과정에서 뿌리가 어느 정도 손실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날씨가 많이 풀렸기 때문에 잘 적응하고 곧 건강한 새 뿌리를 내려줄 거라 믿고 있어요.

물론, 너무 무리해서 다 뜯어내면 몸살을 심하게 앓을 수도 있어서 적당히 기존 흙이나 수태를 없애주는 게 좋아요.

 

 

박쥐란이 들어갈 새 화분에 깔망 -> 마사토 -> 난석 순으로 깔아주어 배수층을 만들어준 뒤, 그 위에 박쥐란의 뿌리가 뻗을 새 수태를 넣어주었습니다.

저는 집에 마사토와 난석이 있어서 배수층에 둘 다 썼는데, 마사토 없이 난석만 깔아주어도 된답니다.

 

 

박쥐란을 새 화분에 넣고 중심과 높이가 잘 맞는지 확인한 다음 빈 공간에 수태를 채워주었습니다.

새 수태로 뿌리가 잘 뻗어나가야 하기 때문에 촘촘하게 넣되 너무 꾹꾹 눌러 담지 않았습니다.

영양엽 아래 부분에 빈틈이 많아서 그 부분을 신경 썼습니다.

 

 

박쥐란을 심어준 뒤 물을 주면 끝입니다.

사진을 보면 박쥐란이 좀 비실비실한데, 며칠 전에 물 준다고 해놓고는 까먹는 바람에...

 

 

분갈이 후 다음 날

 

물을 충분히 먹고 하루가 지나자 박쥐란이 다시 생기를 되찾았습니다.

꺾여있거나 힘없이 늘어져 있던 잎들도 다시 힘 있게 위로 올라왔습니다.

원래 쓰던 토분과 다르게 흰 토분에 심어줬더니 식물 자체의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네요.

빈티지한 느낌에서 조금 더 밝은 느낌으로 변신했습니다.

 

 

오늘은 박쥐란 분갈이 과정을 남겨봤습니다.

더 넓은 화분으로 이사했으니 앞으로도 잘 커줬으면 좋겠네요.

식물에 대한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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