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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거짓말 딱 한개만 더 / 히가시노 게이고 (가가 형사 시리즈 단편)

요쿠 2017. 6. 3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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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 형사 시리즈 중 한권이다. 처음으로 가가 형사 시리즈에 대해서 알게 된건 <악의>를 읽고나서였다.

시리즈를 모아두고 순서에 맞지 않게 뒤죽박죽 읽어나가고 있는데, 가볍게 읽을만한 것이 없나 싶어 찾던 중에 눈에 띈 책이 <거짓말, 딱 한개만 더>였다.

단편집인데다가 책도 얇아서 빠른 속도감으로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가가 형사 시리즈 소개 및 순서 포스팅 보러가기 (클릭시 새창)


<거짓말 딱 한개만 더>는 의문이 느껴지는 다섯 가지의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사건들을 가가 형사가 추리하는 내용이 담겨져있다.

사회적 문제를 소설로 풀어 독자들로 하여금 다양한 감정들을 느끼게 한다.


(스포 없음)



예상했던대로 범인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오픈해놓고 시작한다.

그리고 곧 가가 형사가 사건의 진상을 밝히게 되는 과정이 담겨있는데 피해자나 범인에게 진짜 감춰진 비밀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경위로, 왜 사건을 저지르게 되었는지까지 냉철하고 차분하게 추리한다.

그가 힌트를 얻는 방식은 대부분 피해자와 피의자의 관계나 피의자의 말과 행동 등에 있다.

다른 사람이 봤을 때에 그저 별거 아니라고 지나갈만한 작은 의구심에도 가가 형사는 예리하게 파고들고, 가가 형사에게서 위기감을 느낀 피의자들은 그의 추리력에 결국 무너진다.



"마음속으로 내내 중얼거렸다. 이런 놈은 죽어야 해.

빨리 죽어주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그런 행운은 아마도 찾아오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들면서 절망적인 기분에 빠졌다."


- 거짓말, 딱 한개만 더 中 -




이 책은 가가 형사의 뛰어난 추리력도 재미있지만 그보다도 각각의 사연들에 담겨져있는 사건의 진상과 인물들의 감정선, 그리고 사회적인 문제라고 볼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크게 다가온다.

가가 형사와 인물들의 묘한 신경전과 그 인물들이 어떻게 다른 사람들을 해치게 되었는지에 대해 알아가는 재미가 컸다.

소설 속에서 다뤄지는 제각각의 사연들을 읽으면서는 재미와 시원함을 느끼는 것과 동시에 전반적으로 안타깝기도 하고 슬펐다.

개인적으로 기억에 더 남는 이야기는 <차가운 작열>과 <어그러진 계산>이었다.

이 책은 빠르고 쉽게 읽을 수 있는 편인데, 그에 비해 내용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그리 가볍게 다가오지 않는다는 점이 참 좋았다.

다 읽고 나서 약간의 씁쓸한 기분이 느껴졌다.

단편에서도 가가 형사의 매력은 여전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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