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한동안 책을 안 사기로 결심했었습니다.
집에 읽지 않은 책이 아직 꽤 있다 보니 굳이 더 사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지요.
그러나 그 결심은 오래가지 못하고 또 책을 사버리고 말았네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돈을 유독 많이 쓰는 취미가 있을 텐데 저에게는 책이랑 화분이 그렇습니다.
화분은 구매한 후에도 꾸준히 관심과 사랑을 주면서 키워줘야 하고, 키울 공간에도 한계가 있으니 요새는 화분을 안 사는데 책에는 꾸준히 돈을 쓰는 것 같아요.
책을 펼치고 읽는 과정이나 책을 다 읽고 덮는 순간에도 즐겁지만 원하는 책을 사서 집에서 적당한 자리를 찾아 꽂아놓는 과정도 큰 즐거움이더라구요.
그 즐거움을 느끼는 과정에서 나가는 돈을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서 중고 매장을 이용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거의 중고 책 위주로 살펴보고 고민한 뒤 구매하게 되요.
그래도 그나마 이번에는 좀 자제하면서 샀어요.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도 두 권이나 있었어요. 살까 말까 갈등하다가 다음 기회로 미뤘습니다.
<밀실살인게임 2.0>이랑 <밀실살인게임 매니악스>도 있었는데 나중에 기회되면 사기로...
자제하자는 마음에 딱 세 권을 골라왔어요.
전에는 책을 살 때 인터넷에서 사람들이 많이 추천하는 작품이나 광고에 혹해서 사는 경우도 종종 있었는데요.
요즘에는 그냥 끌리는 책 위주로 사는 편이네요.
이 책은 중고 서점에 들렀다가 이런 게 있네, 하고 골라왔습니다.
일단 가격도 저렴하고 이름만 들어봤지 한 번도 작품을 읽어본 적은 없는 작가들의 단편들이 들어있길래 샀어요.
특히 요즘에는 왠지 단편집이 끌리네요.
상태는 약간 안 좋은데, 대신 저렴한 가격에 팔더라구요.
전체적으로 약간 오래된 티가 나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쁘지는 않은 상태.
커버를 벗기니까 훨씬 더 낫더라구요.
감촉도 좋고 더 깔끔해 보여서.
이대로 커버 없이 보관할까... 생각 중.
웹툰으로도 나왔다는 <궁극의 아이>.
재미있을까 궁금하네요. 어떤 내용일지도 궁금하고.
근데 이 책... 사보니까 너무 무거워서 깜짝 놀랐어요.
양장본도 아닌데 왜 이리 무겁지?
아쉬운 부분도 분명 있었지만 그래도 꽤 재밌게 읽었던 <리카>...
굉장히 스릴감 있게 읽었던 책이었는데 후속작인 <리턴>도 한 번쯤 읽어보고 싶었어요.
중고 서점에서 상태 좋은 걸 발견해서 그대로 구매.
책을 샀으니 늘 그렇듯 열심히 독서를...
이번에 산 책들은 또 어떤 재미를 줄지 기대되네요.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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