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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페러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 랜섬 릭스 : 기이한 모험 이야기

요쿠 2018. 7. 1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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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콥은 할아버지의 흥미진진한 모험담과 무서운 괴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성장했다.

할아버지를 동경해 모험가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지만 성장하면서 할아버지의 이야기들과 그가 보여준 기괴한 사진들이 비현실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렇게 평범한 10대 소년으로 살아가던 어느 날, 치매에 걸린 제이콥의 할아버지가 실종된다.

할아버지를 찾아 돌아다니다가 할아버지가 피를 흘리며 바닥에 쓰러져 있는 모습을 발견한 제이콥.

알아들을 수 없는 유언을 남긴 채 할아버지는 숨을 거두고, 제이콥은 징그럽고 무섭게 생긴 괴물을 보게 된다.

제이콥은 할아버지의 알 수 없는 유언과 괴물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외딴섬으로 모험을 떠나게 된다.



(내용 포함, 스포 없음)



(△페러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 랜섬 릭스 지음 / 이 진 옮김 / 폴라북스)



살까 말까 항상 고민만 하고 구매하길 미뤄왔던 책인데 중고 서점에 있길래 저렴한 가격에 구매했다.

주인공의 모험담이 주된 이야기인데, 기이한 사진들도 많이 나오는 편이다.

내용과 알맞게 사진들이 중간중간에 나오길래 가짜 사진이겠거니, 했는데 작가의 말에 따르면 실제로 오래전에 발견된 사진들이라고 한다.

그걸 알고 나니 신기하면서도 묘한 기분을 느꼈다.



" 내 어린 시절의 악몽에서 곧장 튀어나온 것 같은 그것의 얼굴을 보았다.

그것 역시 나를 보았다.

어두운 액체 속에서 유영하는 눈동자, 구부정한 골격에 시커멓고 쭈글쭈글하고 축 늘어진 살갗, 이상하게 벌어진 입 밖으로 널름거리는 뱀 같은 혀들. "


- 페러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



오래된 사진들과 흥미진진한 기이한 모험담 이야기.

생각보다 재밌었다.

책을 읽기 전에는 좀 괴기스러운 분위기가 많이 녹아있을 줄 알았는데 내가 상상한 것과는 달랐다.

아주 약간의 기괴함이 첨가된 판타지 소설? 그런 느낌이다.

내가 상상한 분위기와는 거리가 조금 멀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딱히 지루한 구간 없이 술술 잘 읽히는 편이다.

판타지 소설을 평소에 읽지 않는 사람인데도 쉼 없이 페이지를 넘겼다.

약간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전개가 평범한 편이어서, 쫄깃쫄깃한 긴장감이나 놀라움은 크게 없었다는 것이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독특한 사진과 모험 이야기의 적절한 배치가 아닐까 싶다.

다 읽고 나서 다시 사진들을 대충 훑어보니, 진짜라는 게 믿어지지 않는 사진들도 있고 이런 사진은 누가 왜 찍었을까, 궁금한 사진들도 있다.

이 책은 영화로도 제작되었는데, 영화로 보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다.




책을 읽기 전에는 시리즈가 딱 두 권인줄 알고 <기묘한 사람들>도 함께 구매했는데, 3부작이라고 한다.

재밌긴 했는데, 취향과는 거리가 멀어서 시리즈를 다 읽을지 고민된다.

조금 더 기이한 느낌이 잘 살았다면 좋았을 텐데 조금 아쉽다.

<기묘한 사람들>을 한번 읽어보고 다른 시리즈도 구매할지 생각해봐야겠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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