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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셔터아일랜드의 원작 소설, 살인자들의 섬 / 데니스 루헤인

요쿠 2018. 11. 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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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외딴섬의 정신 병동에서 환자 실종 사건이 발생한다. 연방 보안관인 처크와 테디는 사건 해결을 위해 섬에 도착하고 사라진 사람을 찾기 위해 정신 병동과 섬에 대해 조사하게 된다.

그러나 실종된 사람을 찾는 도중에 심각한 폭풍까지 몰아치면서 두 사람은 더 큰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내용 포함)

(#스포 거의 없음)



(△살인자들의 섬(SHUTTER ISLAND) / 데니스 루헤인 / 김승욱 옮김 / 황금가지)


두 주인공이 파견 받은 병원은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 중에서도 정신적으로 이상이 있는 환자들을 수용하고 치료하는 공간이다.

삼엄한 경비 속에서 사라진 여자와 그녀가 남긴 이상한 암호, 테디가 이곳에 오게 된 진짜 이유와 이 병원의 실체까지... 여러 미스테리적 요소를 갖추고 있는 소설이다.

태풍처럼 확확 몰아치는 소설은 아니지만 뒤로 가면 갈수록 긴장감이 조금씩 더해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까지 이런 거 본적 있어요?"

두 사람은 빗줄기 밑에서 부글거리고 있는 땅을 바라보았다.

"도대체 여긴 뭐하는 데죠?"

처크가 말했다.


- 살인자들의 섬 중에서 -



테디는 실종 사건 해결을 위해 이곳에 파견되어 왔지만 개인적인 목적도 있었다. 이 병원은 테디의 과거와 관련이 있었고 처크는 이 사실을 알게 되자 이 병원이, 그리고 이 섬이 두 사람에게 너무나도 위험하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는다.

두 사람을 태워 섬 밖으로 나가게 해줄 배가 도착할 때까지는 섬에서 벗어날 수 없기에 두 사람은 실종 사건을 조사하면서 동시에 병원의 실태에 대해서 조사하기로 한다.

테디는 이 병원에서 환자들을 상대로 위험한 실험을 하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고 가장 위험한 환자들이 있는 병동과 실험이 행해지고 있다는 등대로 향하게 된다.



"당신은 여길 못 나가요. 당신도 이제는 우리랑 같은 처지라고요."


- 살인자들의 섬 중에서 -



<살인자들의 섬>은 전개가 빠르지는 않지만 깊고 진한 긴장감이 여기저기 녹아있으며 은근한 공포, 불안감이 조금씩 스멀스멀 올라온다.

섬에 자리 잡은 정신 병원과 섬에 몰아치는 폭풍이라는 배경적 설정이 긴장감을 선사하고, 테디가 겪는 개인적인 고통과 시대적 상황이 주는 고통이 베이스로 깔려 있어 상황적인 면모만이 아니라 테디의 심리 상태에도 깊게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또한 "정상과 비정상의 모호한 경계"라는 주제가 나오는 것도 흥미롭고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예상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전개와 결말 부분에서 느껴지는 깊은 여운이 너무 좋았다. 이번에는 정말 푹 빠져서 읽었던 것 같다.

사실 최근에 데니스 루헤인의 <우리가 추락한 이유>라는 책을 알게 되면서 이 책을 먼저 읽어보고 싶은 마음에 구매하게 되었는데 읽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읽어보고 재밌으면 <우리가 추락한 이유>라는 책도 읽어보려고 했는데, 지금으로서는 <우리가 추락한 이유>보다 <미스틱 리버>라는 책이 끌린다. 꼭 읽어보고 싶다.

<살인자들의 섬>은 탄탄하고 매력적인 이야기가 펼쳐지는 책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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