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란이라는 식물을 아시나요?
요즘 플랜테리어에서 빠지지 않는 인기 식물인데요, 잎이 길게 늘어지며 자라는 모습이 마치 박쥐의 날개를 닮았다고 하여 '박쥐란'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해요.
박쥐란은 이름에 '란'이라는 글자가 들어가긴 하지만 난 종류는 아니고요, 나무에 붙어서 사는 착생 식물이자 양치식물입니다.
박쥐란의 독특한 외모에 이끌려 키우기 시작했는데 쑥쑥 자라는 모습이 너무 귀엽고 예뻐서 애정을 듬뿍 주면서 키우고 있어요.
저는 박쥐란을 먼저 하나 들여서 키우다가 박쥐란을 기르는 게 너무 재밌고 좋아서 하나를 더 데리고 와 키우고 있어요.
박쥐란은 잎을 길게 늘어뜨리며 자라는 모습이 멋져서 많은 분들이 벽 쪽에 장식하여 키우는데요, 저는 뿌리 부분 주변에 수태를 둥글게 말아서 베란다에 매달아서 키우다가 약 한 달 전쯤부터는 화분에 심어 키우고 있어요.
원래는 이런 식으로 매달아서 키웠었는데요~ 박쥐란이 조금씩 크다 보니 베란다를 들락날락할 때마다 실수로 툭툭 치거나 물 주기 위해 만지다가 잎에 상처를 입는 일이 종종 있었어요.
그래서 화분에 기르기로 하고 토분에 옮겼습니다.
"어느새 많이 큰 박쥐란"
두 번째로 들여 키운 박쥐란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잎이 쭉쭉 뻗는 게 너무 예뻐 보이네요.
평소에는 잘 모르다가 가끔씩 새삼스레 많이 큰 게 확 와 닿곤 한답니다.
박쥐란 잎이 이렇게 갈라져있는 경우가 있는데, 제가 볼 땐 잎이 갈라지기 위해선 잎이 어느 정도 자라야 하는 것 같아요.
원래는 이렇게 갈라진 잎이 없었거든요.
근데 자라면서 잎이 이렇게 갈라지기 시작했어요.
지금 나와있는 잎 중에서도 이 갈라진 잎이 가장 크답니다.
잎이 크면서 점점 갈라지다니. 신기하죠?
얼마 전부터 서서히 갈라지기 시작한 잎도 있습니다.
잎이 갈라지기 전에는 길쭉하면서도 끝부분이 둥글어서 약간 토끼 귀 같기도 하고 전체적으로 귀여운 느낌이었는데, 이렇게 잎이 커지고 갈라지니까 멋있어지기 시작하네요.
영양엽도 잘 나오고 있습니다.
처음에 수태로 뿌리 쪽을 둥글게 말아서 키웠더니 영양엽도 좀 세로로 동그랗게 감싸는 모양이 되었습니다.
뜯어줘야 하나 망설이다가 일단 두었는데 아무렇지 않은 듯 잘 크고 있습니다.
"작은 꼬마 박쥐란 키우기, 쉽지 않은 녀석"
위에 올린 사진 속의 박쥐란보다 먼저 키우기 시작한 박쥐란입니다.
전에 비하면 물론 많이 자라긴 했지만 여전히 작은 편입니다.
처음 데려왔을 때부터 정말 작은 소품이었어요. 게다가 민달팽이를 달고 와서 제가 뿌리 부분을 좀 뜯을 수밖에 없었거든요.
그런데 설마 그 후유증이 지금까지 있는 걸까요?
같은 화분에 심어서 같은 환경에서 키우는데도 두 번째로 기르기 시작한 박쥐란과는 성장 속도에서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오래 키운데 비해 뿌리도 좀 부실해요.
뿌리가 부실해서일까요? 이 아이는 영양엽도 잘 안 나오네요.
영양엽이 계속 자라다 말고 떨어져나가길 반복하더니 마지막으로 나온 이 작은 영양엽만이 아직까지 버티고 있어요.
이상하게 영양엽이 계속 나오다가 말고 떨어지더라고요.
본엽이 축축 쳐질 때도 있고... 아무튼 속상합니다.
그래도 전에 비해서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기도 하고. 조금 더 지켜보면서 잘 케어해줘야겠습니다.
원래는 박쥐란이 여름에 잘 자라는데, 올해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그런지 작년에 비해서는 조금 덜 자라는 것 같아요.
요즘 갈변하는 잎도 좀 생기고...ㅠㅠ
여름 잘 버티고 앞으로도 잘 자라주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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