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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알포인트 리뷰 : 수작 공포영화

요쿠 2020. 8. 18.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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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수작 공포영화'로 꼽히는 대표적인 영화들이 있습니다.

장화홍련, 기담이 가장 대표적이며, 이용주 감독의 <불신지옥>도 꽤 좋은 평가를 받았죠.

그리고 오늘 이야기할 <알포인트> 역시 우리나라 공포 영화 중에서도 수작 중 하나로 꼽히는데요, 오늘은 영화 <알포인트>가 어떤 내용이며 왜 좋은 평가를 받아왔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스포 없음*

*내용 일부 포함*

*본 포스팅에 사용된 이미지 출처 : 다음 영화 정보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39299)

 

알포인트

Daum영화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세요!

movie.daum.net

알 포인트, 2004 (R - POINT) / 공수창 감독 / 공포 영화

영화 <알포인트>는 베트남 전쟁중에 '로미오 포인트'에서 실종된 병사들의 생존 여부를 파악하라는 수색 명령을 받고 그곳으로 향하게 된 병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깊은 밀림과 짙은 안개.

낯설고 불길한 기운이 가득한 그곳에서 병사들은 이상한 일들을 겪게 되고,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생존의 위기를 겪는 인물들의 심리 표현이 훌륭하게 표현된 영화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고 시대적, 공간적 배경 역시 공포감을 살리는데 큰 몫을 해냅니다.

영화 자체가 정말 스릴감이 넘치는데, 6개월 전에 이미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원에게서 계속해서 무전이 반복적으로 들려오는 것부터 시작해서 마지막 결말 부분까지 영화는 쉴 틈을 주지 않고 빠르게 달려 나갑니다.

2004년에 나온 영화이지만 지금 봐도 재밌는 공포영화이니 아직 보지 않으셨다면 한 번 꼭 보시기 바랍니다.

 

 

"영화 알 포인트의 매력 포인트"

 

<알포인트>가 좋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제가 볼 때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나는 시각적인 면에 의존한 공포 영화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러니까 공포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귀신이 나와서 깜짝 놀라게 만드는" 공포 영화의 설정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영화의 퀄리티나 내용 등에 따라 다르겠지만 자극적이거나 무서운 장면만이 가득한 영화의 경우 관객들이 "무섭고 끔찍했다"고 느끼긴 해도 "무섭고 재밌다"고 느끼진 못하는 경우가 많죠.

그리고 여운이 길게 남지 않기 때문에 기억 속에 오래 남는 영화가 되기에도 힘들죠.

 

그런데 <알포인트>는 무섭고 끔찍하면서도 '참 잘 만들었다' 혹은 '재밌다'라고 느끼게 됩니다.

귀신이 튀어나오는 장면에 공들여서 순간적인 시각적 공포감을 주는 것이 아니라 '분위기'와 '스릴'로 압도적인 공포감을 선사합니다.

무서운 귀신이 튀어나오는 장면을 보면서 계속 놀라는 공포 영화에 지치신 분들에게는 이 영화를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알포인트>의 두 번째 매력 포인트는 '복선'과 '결말'에 있습니다.

영화 속 여러 장면들이 결말 부분과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영화를 보는 사람마다 해석이 다를 수밖에 없도록 결말을 내놓았습니다.

현실과 비현실, 진짜와 가짜. 명확하게 구별되지 않는 모호함에서 오는 공포가 살아있으며 영화의 전개를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생각하고 해석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무서워 보이는 장면에만 치중한 것이 아니라 스토리 자체에서 공포감을 전하며 영화가 끝난 뒤에도 공포감이 유지되면서 여운이 남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지났어도 많은 분들이 이 <알포인트>라는 공포 영화를 오랫동안 기억하고, 아직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요즘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넷플릭스를 통해 개봉한 지 오래됐지만 보지 못했던 영화들을 찾아서 보고 있습니다.

<알포인트>를 보니 잘 만든 영화는 시간이 지난 후에 봐도 별다른 위압감 없이 즐겁게 감상할 수 있다는 게 더 와 닿는군요.

분위기로 압도하며 세밀한 심리 표현으로 완성도 높은 공포감과 깊은 여운을 선사하는 영화, <알포인트>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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