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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을 봐도 즐거운 팀 버튼 영화 <유령 신부> 리뷰

요쿠 2020. 6. 18.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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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신부>는 팀버튼의 영화로, 벌써 개봉한 지 거의 15년 정도 지났다.

팀 버튼의 영화를 상당히 좋아하는 편인데 이미 본 작품들 대부분이 재밌었고, 간혹 생각날 때 또 보곤 한다.

나는 팀 버튼의 영화들 중에서도 <유령 신부>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며칠 전에 갑자기 생각나서 한 번 더 보게 되었다.

팀버튼의 영화 <유령 신부>는 기괴하면서도 놀랍도록 아름답다.

 

 

*내용 포함

*결말 스포 없음

*본 포스팅에 사용된 이미지 출처 - 다음 영화 정보 (https://movie.daum.net/)

 

 

유령 신부(Corpse bride), 팀 버튼 감독, 2005년 개봉, 애니매이션, 공포·판타지

 

결혼식을 코 앞에 둔 예비 신랑, 빅터.

결혼에 대한 부담감 탓에 긴장한 빅터는 아름다운 예비 신부와 함께 결혼 예행 연습을 하다 반지를 떨어뜨리는 실수를 하고 만다.

숲 속으로 도망친 빅터는 고요한 숲 속에서 반지를 들고 결혼 서약을 외치며 혼자 연습하게 되고, 잠시 후 땅 속에서 낡은 드레스를 입은 유령 신부가 깨어나고야 마는데...

 

 

<유령 신부>는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으로, 정교한 움직임과 세밀한 표정이 인상적이다.

애니메이션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살아있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 영화에 대한 몰입을 더한다.

배경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면 <유령 신부>는 현실 세계(삶)와 지하 세계(죽음)로 크게 나눌 수 있다.

현실 세계는 전체적으로 정적이고 다소 음울하게 표현된 반면 지하 세계는 활기차고 즐겁게 표현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어둠과 두려움을 상징하는 죽음에 대한 이미지를 밝고 활기차며 즐거운 것으로 표현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소심한 성격의 캐릭터인 '빅터'와 부모님에게 순종적인 '빅토리아'. 그리고 억울하게 죽음을 맞이한 슬픈 유령 신부 '에밀리'까지.

이들을 비롯한 다양한 캐릭터들이 너무나도 생동감있고 매력적으로 그려진다.

 

 

억울한 죽음, 구더기와 거미가 들끓는 지하 세계.

어두운 이야기를 신나는 음악과 익살스러운 표현으로 재밌고 생동감있게 그려냈다.

유령과 해골이 이토록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건 어쩌면 팀 버튼 감독이기에 가능한 게 아닐까.

 

 

일반적으로 죽은 자와 산 자의 사랑은 이루어질 수 없으며 절대 이루어져서도 안되는 일이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다 보면 나도 모르게 산 자인 빅터와 죽은 자인 에밀리의 사랑이 이루어졌으면 하고 응원하게 된다.

그만큼 유령 신부인 에밀리의 절절한 사랑과 진심이 와닿았기 때문일 것이다.

에밀리는 이미 죽었기 때문에 뼈만 앙상하게 드러나 있고 심장이 더이상 뛰지 않으며 몸은 차갑다.

하지만 사랑만은 살아있다. 그녀의 사랑은 눈물이 되어 눈가에 맺히다 떨어진다.

그렇기에 그녀의 절절한 사랑과 진심이 더 마음에 와닿는다.

 

 

팀버튼의 영화 <유령 신부>를 보다 보면 감독의 정성과 애정이 자연스레 느껴진다.

다양하고 개성있는 캐릭터와 즐거운 음악, 기괴함과 아름다움. 거기에 절절한 사랑까지.

그 모든 것들이 조화롭게 섞여있다.

언제봐도 재밌는 명작, <유령신부>.

혹시나 아직 본 적 없다면 한 번쯤 꼭 보길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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