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식물 박쥐란에 대한 글 준비했습니다.
저는 박쥐란 두 화분을 기르고 있는데요, 먼저 키우기 시작했던 화분은 조금 비실한 편이었고 두 번째로 들여 키우던 박쥐란은 꾸준히 잘 크는 편이에요.
두 화분 다 같은 공간에 두고 물이나 영양제도 비슷하게 주며 키우는데도 하나는 잘 크고 다른 하나는 잘 크지 못해서 볼 때마다 조금 속상했었어요.
더 오래 길렀는데도 두 번째로 키우기 시작한 박쥐란보다 더 작은 박쥐란 1번입니다.
박쥐란 키우기가 처음부터 쉽지만은 않았는데요, 이 녀석은 입양 왔을 때부터 민달팽이들을 달고 왔었어요.
그래서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뿌리 쪽을 제가 많이 뜯을 수밖에 없었거든요.
코코피트 흙과 뿌리가 너무 얽혀있다 보니 어쩔 수가 없었어요...
아직 작은데 뿌리를 좀 많이 다쳐서 그런지 너무 잘 안크더라고요.
그때부터 거의 1년 반을 넘게 길렀는데도 성장이 느려서 볼 때마다 참 속상했다죠.
저에게는 약간 아픈 손가락 같은 아이였어요.
특히 제가 속상했던 게, 박쥐란은 '영양엽'이라는 게 따로 나오거든요.
영양엽은 콩팥 모양처럼 생긴 잎인데 수분 손실을 막기 위해 나오는 잎이에요.
근데 이 녀석은 영양엽을 잘 내어주지 않더라고요.
영양엽이 나오다가 말라서 떨어지고, 다시 나오다가 말라 떨어지고... 반복하더군요.
떨어지지 않고 붙어있는 영양엽이 하나 있긴 한데요, 정말 너무 작아서 사실 잘 보이지도 않아요.
영양엽을 제대로 내야 앞으로 계속 잘 성장할 텐데... 참 걱정스러웠어요.
사진에 넓게 퍼지듯 나온 잎 보이시나요? 저게 영양엽이라는 건데요, 이 화분에서 얼마 전부터 이렇게 영양엽이 하나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이번에도 큰 기대는 하지 않았어요. 그동안 커지다가 말라 떨어진 경우가 많았으니까요.
그런데 영양엽이 점점 커지더니 이렇게나 자랐답니다.
그동안 정말... 볼 때마다 미안하고 이유가 뭘까 싶어 답답하기도 하고 그랬는데요, 드디어 이렇게 영양엽이 크게 자라는 모습 보니 어찌나 기쁘던지... 말로 표현을 다 못하겠어요-
오래 기다리며 마음을 써서 그런지 그만큼 기쁨이 배가 되는 것 같아요.
작은 잎 하나가 이렇게 큰 기쁨과 감동을 주네요.
열심히 기른 보람도 느껴지는 것 같고요.
이제 그토록 기다리던 영양엽도 제대로 나왔으니 앞으로도 더 잘 커주리라 믿고 열심히 돌봐주어야겠어요.
박쥐란의 성장 일기는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감사합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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