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영화 리뷰

[영화] 퇴마 : 무녀굴 (The chosen : Forbidden Cave, 2015)

요쿠 2017. 3. 2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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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한국 공포 영화 <퇴마 : 무녀굴>. 평소 미스테리 소설을 읽는 걸 좋아하긴 하지만 일본이나 미국 등 해외에서 나온 소설을 위주로 읽다보니 안타깝게도 영화를 보기전에 책을 먼저 읽을 기회는 없었다. 제목만 봐도 한국적인 공포심을 느낄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대심을 주는데, 깊은 원한을 가진 혼이 대를 이어 그대로 전해진다는 줄거리를 담고있다.

 

 

 

(사진 출처 - 다음 영화 포토뷰어)

 

정신과 의사이자 유명한 퇴마사인 진명은 아는 사람의 장례식장에 갔다가 금주와 금주의 딸을 만나게 된다.

태도가 돌변하거나 기절을 해버리는 등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금주에게서 심상치않은 기운을 느낀 진명은 계속해서 이상한 일을 당하며 불안에 떠는 금주 모녀를 적극적으로 도와주기 시작한다.

 

 

 

(사진 출처 - 다음 영화 포토뷰어)

 

한참 상영중일 때는 꽤 혹평을 많이 받는 것 같았다. 아무래도 한국 공포 영화가 덜 무섭다는 이야기가 많아서 별로 무섭지 않은가보다 싶었다. 하지만 직접 보고나니 덜 무서운 것보다도... 전체적으로 아쉬운 점들이 너무 많았다. 

초반에는 유선의 연기력과 뱀, 방울, 충혈된 눈 등을 통해 궁금증과 몰입도, 은근한 공포심을 유발하는 점이 좋았다.

그런데 점점 가면 갈수록 '어? 이게 아닌데...' 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유선이 맡은 역할을 제외하고는 다들 캐릭터가 별로 매력있게 다가오지 않았다.

특히 김혜성과 차예련이 맡은 역할들은 이 영화에 굳이 없어도 크게 상관이 없는 캐릭터인 것처럼 느껴졌다.

대를 이을 정도로 강력하고 깊은 원한에 비해서 퇴마사들이 너무 약하게 그려진 것 같아서 그 점도 굉장히 아쉬웠다.

 

 

 

 

(사진 출처 - 다음 영화 포토뷰어)

 

제주 4.3 사건이 등장하는 것도 좀 뭔가 공포 영화답지 않은 느낌이었다. 갑자기 뜬금없이 나오는 것 같았다. 제주 4.3 사건이 조금 더 애절하고 슬프면서도 무섭게 다가왔으면 더 좋았을텐데 그런 것이 없었다.

강력한 원한을 가진 혼과 그것을 대처하는 퇴마사, 그리고 빙의에 대한 새롭고 신선한 느낌을 바라며 봤던건데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다.

 

 

 

(사진 출처 - 다음 영화 포토뷰어)

 

아쉬운 점이 많았지만 역시 가장 별로였던 건... 과도한 CG였다. 분명히 무서움을 유발하려고 넣은 것일텐데 오히려 공포심이 반감되었다.

결말도 여운있게 느껴진다기보다는 굉장히 애매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유선의 연기력과 초반 분위기는 괜찮았었는데 영화가 흘러갈수록 실망스러운 요소들이 점점 나오기 시작했다.

스토리를 이리저리 뒤섞지 않아도 될만큼 꽤 흥미로운 소재가 아닌가 싶은 생각에 너무 아쉽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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