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영화 리뷰

[영화] 불신지옥 (2009) 내용, 후기

요쿠 2017. 4. 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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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포 영화는 실망스럽다는 이야기가 많다. 그래서 한국 공포 영화는 잘 보지 않는 편인데 불신지옥은 생각보다 재미있다는 평이 많은 것 같아서 보게 됐다. 전체적인 느낌은 일반적으로 봐왔던 공포 영화와는 조금 다르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약간 스릴러물 같다는 느낌도 든다.

<불신지옥>은 빙의된 소녀를 향한 이기적인 욕심에 대한 이야기다.

 

 

(사진 출처 - 다음 영화 포토뷰어)

 

주인공은 어느날 엄마에게서 여동생이 사라졌다는 전화를 받고 형사에게 의뢰하게 된다.

형사는 아이가 가출한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지만 아이가 사라진지 얼마 되지 않아 이웃 몇 명과 경비가 자살하는 이상한 사건들이 발생한다.

처음에는 단순 가출이라고 여겼던 형사도 이웃 탐문을 하게 되는데, 사라진 아이가 '신이 씌였다'는 이야기를 듣게된다.

형사와 주인공은 아이가 사라지게 된 사정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사진 출처 - 다음 영화 포토뷰어)

 

일단 형사가 이웃 탐문을 하게되는데 이웃들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했고 아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가 너무 궁금해서 몰입감을 주었다.

신이나 귀신 같은 것을 전혀 믿지 않는 형사. 뭔가를 숨기고 있는 이웃들과 기도를 통해 아이가 돌아올 것이라 믿고 있는 엄마. 다양한 캐릭터들이 참 좋았고, 역시 연기력이 훌륭한 배우들이 나오니 집중할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사건들의 배경이 되는 아파트는 오래되고 어둑어둑한 분위기어서 서늘한 분위기가 더 잘 살아난 것 같다.

 

 

 

(사진 출처 - 다음 영화 포토뷰어)

 

제목만 봤을 때에는 왠지 종교 위주의 이야기가 아닐까 하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초반에 주인공의 어머니가 아이가 사라졌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기도를 하는 모습을 봤을 때까지만 해도 그렇게 생각했었다.

그런데 종교 이야기도 나오기는 하지만 이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건 '인간의 욕심'이었다.

현실에서의 문제를 종교에서 찾으려고하는 맹신. 그리고 욕심 때문에 아이에게 강요하는 어른들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사건과 관련된 사람들이 자살로 사망하는 것은 아무래도 인간의 욕심이 자기 자신을 파멸로 이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 출처 - 다음 영화 포토뷰어)

 

사라진 동생의 언니가 겪는 희안하고 이상한 일들도 함께 나오면서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꾸준히 이어나갔다.

사실 다른 영화에 비하면 그렇게 크게 무서운 편은 아니어서 무서운 장면을 중요시 하는 사람이 봤을 때에는 조금 밋밋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배경, 캐릭터, 긴장감, 분위기 등을 생각해본다면 정말 잘 만든 공포영화가 아닐까 싶다.

사람들마다 느끼는 것이 다 다르겠지만 내 기준에서 볼 때는 정말 재미있었다.

 

 

 

(사진 출처 - 다음 영화 포토뷰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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