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영화 리뷰

[영화] 베이컨시 (Vacancy , 2007 / 스릴러 영화) 내용과 후기

요쿠 2017. 5. 1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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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컨시>는 전형적인 스릴러 영화다. 스릴러 영화라면 흔히 생각할 수 있는 '살아남기 위해 도망쳐야 한다'는 전개가 주를 이루고있다.

스릴러도 정말 잔인한 영화가 있는 반면에 분위기와 긴장감으로 서서히 숨을 조여오는 듯한 공포를 표현한 영화도 있는데 <베이컨시>는 잔인함보다는 긴장감에 더 비중을 많이 뒀다.

내용 소개와 함께 리뷰를 적어볼까 한다.




<내용>

아이를 잃은 후 위태로운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데이빗과 에이미. 부부는 한밤중에 지도를 보며 차를 운전하던 중 차가 고장나고, 한 모텔로 들어서게 된다.

모텔 방에서 TV를 틀어서 보기 시작한 데이빗은 영상에 나오는 장소가 자신들이 머무르고 있는 방임을 알게되고, 곧 TV에 나오는 살해 장면들이 영화가 아닌 실제 상황으로 만든 스너프 필름임을 깨닫게 된다.

부부는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 하게 되는데...


(결말 포함)





영화는 부부가 모텔에 도착하면서 서서히 긴장감을 주기 시작한다. 자극적인 장면으로 도배하지 않아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왠지 모르게 현실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보는 내내 스릴감과 몰입감이 오래 유지 되는 편인데, 다 보고나서 뒤돌아 생각해보면 영화의 단순한 스토리와 흐름이 어이 없을 정도다.

스릴감만 보자면 정말 부족하지 않은 편이다.




그 어떤 반전이나 꼬임이 없어 깔끔하다. '부부의 생존' 오로지 이 것 하나만으로 영화가 꽉 채워져있다.

굉장히 잔인할 줄 알았는데 잔인한 장면은 거의 없다.

직접적으로 잔인한 장면은 범인들이 죽을 때에만 살짝 나오고, '스너프 필름'이라는 충격적인 소재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잔인한 장면들이 많지 않아 놀라웠다.

개인적으로는 스릴러 영화이다보니 어느정도는 잔인하고 무서운 장면들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하기는 하는데, 잔인한 장면으로 도배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정도의 훌륭한 몰입감과 긴장감을 준다는 점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스너프 필름을 제작, 판매하는 모텔 주인과 모텔에 묵는 사람들을 죽이는 괴한들이라는 설정에서 조금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스너프 필름을 찍는다는 것은 정말 극악무도하고 잔인한 사람들이 하는 짓인데, 그에 비해서 영화 속에서 비춰지는 모텔 주인과 괴한들의 모습은 어설플 뿐만 아니라 그 어떤 광기를 찾을 수 없었다.

잔인한 부분을 일부러 많이 보여줘서 강조할 필요까지는 없었겠지만, 괴한들의 잔인함과 극악무도함을 더 보여줬다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사람의 목숨을 그냥 하나의 돈 벌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모텔 주인의 비정상적 광기를 표현했어도 참 좋았을 것 같다.

괴한들의 살해는 왠지 모르게 현실적이다, 라는 생각을 가질만큼 깔끔한데 임팩트를 강하게 느끼기에는 어려웠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임팩트는 역시 주인공 부부의 탈출, 생존 여부였다.

또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엔딩부분에서 남편이 살아남는 설정은 살짝 무리수가 아닌가 싶다.





스토리가 단순하고 잔인한 장면이 거의 없는데도 불구하고 정말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는 영화다.

긴장감 하나만큼은 정말 좋았던 영화.



-끝-



*포스팅에 사용된 이미지 출처 - 다음(daum) 영화 포토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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