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nts/초록빛 일상

스칸디아모스(순록이끼)로 테라리움 만들기

요쿠 2018. 4. 1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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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미뤄뒀던 대청소 하느라고 정신이 없네요.

여기저기 늘어서있던 물건들도 제자리에 두고 안쓰는 물건들은 좀 버려가면서 집을 조금이나마 깔끔하게 정돈하고 있어요.

집이 좀 썰렁한데, 인테리어 소품을 직접 만들자니 실력이 영 별로고 키우는 식물들을 실내에 들여놓자니 빛과 통풍 때문에 불가능하고.

뭔가 간단하면서도 예쁜 건 없을까 고민하다가 생각해낸 게 스칸디아모스예요. 그냥 모아서 빈 화분에 넣어두기만 해도 예쁘거든요.

스칸디아모스를 좀 사서 이쁘게 테라리움을 꾸며보고 싶어서 인터넷으로 좀 주문을 해서 직접 해보게 되었어요.

오늘은 간편하게 테라리움 만들기에 대한 포스팅을 준비했습니다.




준비물은 다양한 컬러의 스칸디아모스, 공병이나 유리병, 색모래나 색자갈, 작은 돌, 동물 미니어쳐, 핀셋 등.

스칸디아모스는 마음에 드는 컬러로 다양하게 구매했구요. 미니어쳐는 토끼 커플이랑 고래로 샀습니다.






테라리움에 쓸만한 예쁜 유리병도 한 개 샀습니다.

동그랗고 귀엽죠?

근데 스칸디아모스 양에 비해서 유리 케이스가 너무 작길래 집에 있는 다른 화분이나 공병에도 하기로 했습니다.




시클라멘 컬러도 샀는데 생각보다 이쁘네요.

컬러들 중에서 레드랑 시클라멘이 제일 이쁜 듯!






테라리움으로 셋팅을 해주기 전에 이끼들을 일단 꺼내서 이물질들을 골라내줬어요.

나뭇가지나 나뭇잎? 솔잎? 같은 것들이 좀 있더라고요.

이끼를 채취한 후에 가공 및 염색을 거친 것이기 때문에 장갑을 끼고 이물질들을 제거해줬습니다.




한번 제거하고나서 보내준다고 했는데도 이물질들이 꽤 나오네요.





원하는 컬러의 색모래를 깔고, 그 위에 노란색 색돌도 조금 깔아줬어요.

앞 쪽에는 동물 미니어쳐를 놓아야 해서 스칸디아모스를 조금씩 뜯어서 뒤 쪽에 정렬해줬습니다.

어울리는 컬러나 예쁘게 배치하는 법... 이런 거 잘 몰라서 그냥 마음에 드는 자리에 마음에 드는 컬러를 두었습니다.






근데 이게 아무래도 정면이 뚫려있어서 모래를 많이 못깔아서 그런지 뒤에있는 모스를 고정 시키기가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집에서 돌아다니는(?) 작은 돌맹이들 몇 개 닦아서 같이 넣어주기로 했어요.





모스들을 다 넣고 돌맹이로 고정 시킨 모습입니다. 

시클라멘이랑 레드컬러 너무 예뻐요!




이번에 산 토끼 커플 미니어쳐를 입구 쪽에 세워주면 완성!







사실 배치만 하면 간단하게 할 수 있게끔 필요한 재료만 넣은 DIY 세트 상품도 팔고 있었는데요.

저는 그냥 제멋대로(?) 해보고 싶어서 각각 재료를 제가 직접 하나 하나 다 골라서 구매했습니다.

덕분에 재료들이 많이 남았네요.




집에 돌아다니는 작은 공병입니다. 

원래 딸기잼이 들어있었던 것 같은데 나중에 쓸 일이 있을까 싶어서 그냥 씻어서 방치해뒀었어요.





이번에는 파란색 색모래를 깔고 그 위에 스칸디아모스를 원하는 모양대로 좀 다듬고 넣어주었어요.




이번에 재료 남으면 또 만드려고 산 미니어쳐 고래들.

작고 귀여워요!




모스들을 원하는대로 배치한 뒤 아까처럼 작은 돌맹이로 자리를 좀 더 잡아준 다음에 고래들을 올려놓으면 끝.




한 손으로도 잡을만큼 작은 공병에 했더니 생각했던 것보다 더 귀엽게(?) 나왔네요.






꼭 유리병이 아니더라도 그냥 화분에 쏙쏙 꽂아주기만 해도 됩니다.

염색이 되어 있기 때문에 그 화려한 컬러도로 충분히 예뻐요.

집에 안쓰는 작은 화분이 있어서 좀 넣어줬어요.






크기가 작아서 책장이나 책상위에 두기에 딱 좋은 것 같아요.

위에 고리가 달려있어서 원하는 위치에 걸어두어도 되고 아예 그냥 이렇게 내려놔도 됩니다.




(특별출현 - 이오난사)







스칸디아모스는 컬러도 다양하고 폭신 폭신한 질감을 가지고 있어서 그 자체만으로도 이쁘다는 장점이 있어요.

그리고 관리가 따로 필요 없지요.

오래 두고 보려면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 두가지만 지켜주면 됩니다.

첫번째, 강한 햇빛은 피하기.

두번째, 절대 물 주지 않기.




스칸디아모스는 공중 습도에 따라 재질이 좀 달라지는데요. 너무 건조하면 푸석푸석해지고 습한 곳에서는 보송보송함을 유지합니다.

대신에 밝은 햇빛과 물은 피해야해요.

만약 스칸디아모스가 푸석푸석한 듯 변한 것 같다면 조금 더 습한 곳에 잠시 둬주면 됩니다.

밤에 다른 살아있는 식물들 근처에 잠시 두거나 아니면 화장실 세면대에 좀 두면 다시 원상태로 돌아옵니다.

실내 형광등 빛만으로도 충분하니 굳이 햇빛 보여주러 베란다로 옮기지 않아도 되지요.

제가 제작년에 마트에서 우연히 발견하고 사 온 스칸디아모스 화분이 집에 있는데요, 간접광은 괜찮겠지?라는 생각에 베란다에 놔뒀더니 더 못생겨지더라고요.

실내 형광등 빛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제습이나 가습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어느정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 생각엔, 그런 효과가 있다고 해도 아주 미미한 정도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도 일단 예쁘니까 그걸로도 만족합니다. 한번 두면 오래 볼 수도 있고요.

오늘 제가 처음으로 직접 유리병에 넣어 꾸며봤는데 집에서 혼자 하기에 너무 힘들지도 않고 재미도 있고 좋더라고요.

관리가 필요 없고 빛이나 통풍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아서 집에 햇빛이 잘 들지않는 집에서도 이렇게 두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책장이나 책상 위에 하나씩 두려고요.

직접 만들어보니까 생각보다 많이 힘들지 않고 좋네요.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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