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nts/초록빛 일상

[내게 온 식물] 소소하지만 큰 기쁨을 주는 귀여운 선물

요쿠 2018. 5. 5.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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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상 포스팅 간단하게 해볼까 합니다.

저에게는 꽃다발보다 화려하지도 않고 책보다도 저렴하지만, 받으면 절로 미소를 짓게 만드는 선물이 있습니다.

직접 키울 수 있는 '식물'입니다.

이미 화분에 심어져 있든, 포트로 심어져 있든 상관없이 받을 때마다 기분이 너무 좋더라구요.

평소 직접 키우고 싶은 식물을 골라 구매하기도 하지만 내가 원하는 것을 사는 것과는 또 다른 기쁨을 주지요.




남편이 퇴근하고 왔는데 손에 웬 비닐봉지를 하나 들고 있는 거예요.

이게 뭐냐고 물었더니 오는 길에 화원 집에 들러서 사 왔다고 하더라고요.

이름을 물어보니 '산호수'라고.

집에도 식물 많은데 왜 사 왔냐는 말과는 달리 입에서는 미소가...




여리여리한 잎을 자랑하는 산호수. 사실 예전에 한번 키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는 실패했었지만 오랜만에 다시 키워볼 기회가 이렇게 왔네요!

이제 남편도 우리 집 환경에 맞게 식물을 골라 사 옵니다.

전에는 꽃 화분을 몇 번 선물해줬었는데 오래 못가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봐서 그런지 언제부턴가 환경에 어느 정도 맞을만한 화분을 사주더라고요.

옆에서 오래 지켜봐서 그런지 이제는 '아무거나 키운다고 되는 게 아니구나'를 아는 것 같아요.



산호수를 들여다보는데 뭔가 수상한 거예요.

안쪽에 뭔가가 끼어있었어요.

혹시 보이시나요?





너는 설마...



이오난사가 산호수 품에 쏙 안겨있었네요.




덩치가 좀 커보이는데...?





꺼내서 확인해보니 정말 크더라구요.

집에 이미 키우고 있는 이오난사에 비하면 정말 큰 사이즈거든요.

화원이나 마트에서 파는 이오난사들은 대부분이 작던데... 남편한테 물어보니 팔리지 않아 오랫동안 화원에서 머물러 있었다고 들었대요.
잎이 선인장 가시처럼 삐쭉삐쭉 힘 있게 솟아있고 매우 건강해 보였어요.



트리콤이 마치 일부러 무늬 새겨놓은 것처럼...

신기하죠?




집에서 키우고 있는 꼬맹이 이오난사는 뿌리가 많은데 요 녀석은 뿌리가 거의 없네요.

물론 틸란은 뿌리의 기능이 거의 없으니까 그다지 상관은 없지만요.




불과 며칠 전에 더 이상 틸란 새로 들일 계획 없다고 포스팅했었는데 이렇게 서프라이즈로 하나 더 들여놓게 됐네요.

이번에는 물주기나 물주기 방법을 좀 바꿔볼까 생각 중이예요.

그동안은 물에 담그는 방법으로 키웠는데 앞으로는 그냥 분무 자주 해주는 쪽으로 키워볼까 해요.

보낸 틸란들이 많으니 이제는 정말 잘 키우고 싶어요.

고비인 겨울을 어떻게 넘기느냐가 관건이긴 한데 곧 여름이니 일단 물 주는 것부터 먼저 신경 쓰려 합니다.





다시 산호수 이야기를 조금 해볼까요? 산호수는 미세먼지 제거 능력이 좋다고 알려져있어요.

생김새도 너무 예쁜데 능력까지 좋은 식물이네요.

얘는 아직 작은 포트에 담겨 있습니다.

며칠만 뒀다가 바로 분갈이해주려고 했는데 자세히 보니 작게나마 꽃봉오리 몇 개를 달고 있어서 조금 미루려고 합니다.

꽃이 필지 안 필지는 모르겠지만... 작은 꽃 하나라도 피워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상상만으로도 므흣해집니다.




아랫 잎들은 잎 색상이 짙네요. 아마 위에 있는 연약해 보이는 잎들은 올라온 지 얼마 안된 새순인가 봅니다.

잎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게 너무 귀엽네요.

전에도 봤던 식물인데도 이번에 보니까 유독 이뻐요.

잎 색깔이 맑은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




이쁘고 건강한 모습 오래 유지하려면 내가 잘 관리해야 할 텐데...

약간 걱정도 되고 설레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잘 컸으면 좋겠네요~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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