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 소설 좋아하시나요?
저는 추리 소설을 가리지 않고 읽는 편이고, 스릴러나 공포 소설들도 좋아합니다.
미스테리 소설이 주는 몰입감이나 어두운 분위기가 너무 좋아요.
좋은 추리 소설은 지루하고 무료한 일상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좋은 방법이죠.
그런데 손에서 뗄 수 없을 정도로 강한 임팩트를 가진 책들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지루해서 견딜 수가 없거나 다 읽은 후에 실망한 추리 소설들도 있지요.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가장 실망스러웠던 책 3권을 골라봤는데, 그 외에도 다소 아쉬운 책들도 꽤 있어요.
읽고 아쉬웠던 책들 중에서 정말 재미없게 읽은 소설들만 3개 골라봤습니다.
이번에 워스트로 뽑은 책들 중에서 두 권은 고민을 좀 했는데요, 한 권은 고민도 없이 바로 워스트로 골랐습니다.
제가 고민도 없이 워스트로 고른 그 한 권은 '중고 가격으로 책을 사도 아깝다' '읽는데 소요한 시간이 너무 아깝다' 정도입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재미가 없었던 것일 뿐, 재밌게 읽으신 분들도 많겠지만요.
워스트1. 키리고에 저택 살인사건 / 아야츠지 유키토 / 본격 추리
신본격 추리 소설, '관 시리즈'로 이름을 알린 아야츠지 유키토의 소설책입니다.
제가 아야츠지 유키토를 알게 된 건 '어나더'라는 호러 소설 때문입니다. '어나더'는 정말 재밌게 읽었거든요.
그 후에 십각관부터 시작해서 조금씩 관 시리즈를 읽어나가고 있어요.
아야츠지 유키토는 본격 추리 소설을 정말 맛깔나고 재밌게 쓰는 작가 중 한 명인데, 이 <키리고에 저택 살인사건>은 다소 실망스러웠습니다.
일단 두꺼운 편인데다가 초반에 정말 잘 안 읽힙니다.
트릭이나 반전은 좋았는데, 문제는 시원하게 해결하지 않고 끝낸 그 무언가가 하나 있다는 거죠.
호흡이 느린 데다가 공간적 분위기도 그렇게 잘 살아난 것 같지 않아서 아쉬웠고, 이 책은 문장이 그렇게 좋지 않습니다.
읽기가 편하지 않은 문장들이 많았어요.
번역이 문제인지 아니면 작가가 애초에 그렇게 쓴 건지 확실치는 않습니다만... 문장이 많이 아쉽더라고요.
아야츠지 유키토의 <진홍빛 속삭임>도 얼른 읽어보고 싶은데 어떨지 매우 궁금합니다.
워스트2. 커피점 탈레랑의 사건 수첩(1) / 오카자키 다쿠마 / 일상 미스테리
밝고 유쾌하면서도 미스테리의 재미까지 있는 소설을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읽으면 읽을수록 내가 원하던 그 미스테리와는 거리가 멀다는 걸 알게 되었죠.
공감 가는 캐릭터도 없고, 추리의 재미는 알고 나면 그냥 밍밍하고... 매력 포인트가 딱히 없다고나 할까요?
유쾌하거나 진지하거나... 그 어떤 쪽도 아니고 좀 애매한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더라고요.
결말 부분에 가까워지기 전까지는 그냥 연애소설 느낌이 강했던 걸로 기억을 합니다.
무엇보다 제가 많이 아쉬웠던 건 캐릭터들이 생각보다 매력 없었다는 점이에요.
1권을 읽고 괜찮으면 2권도 이어서 읽었을 텐데 제 취향과는 거리가 멀어서 앞으로도 읽을 것 같지는 않아요.
워스트3. 졸업 / 히가시노 게이고 / 청춘 미스테리
'가가 형사 시리즈' 1권, <졸업>입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악의>, <용의자 x의 헌신>,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등으로 누구나 쉽게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소설들을 선보였죠.
특히 저는 <악의>를 굉장히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졸업>은 굉장히 아쉬웠어요.
일단 가가 형사 캐릭터가 그렇게 잘 살아있지 않고요, 전반적으로 스토리가 좀 늘어지는 감이 있습니다.
흥미를 막 불러일으키는 요소가 거의 없어서 읽다가 중간중간에 지치더라고요.
가장 아쉬웠던 건 역시 '설월화 살인 게임'이라는 트릭이에요.
그림까지 동원해서 설명하는데,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트릭이 아니어서 '걸림돌'이 되어버린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오늘은 실망스러웠던 추리 소설에 대한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아직 그렇게 책을 많이 읽은 건 아니어서, 앞으로도 또 다른 워스트가 나올 수도 있겠지요.
여러분이 뽑은 워스트 추리 소설은 어떤 책이 있나요?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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