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책과 잡담

읽다가 도중에 포기한 추리 소설들

요쿠 2017. 9. 1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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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추리 소설에 푹 빠져있다보니 인터넷으로도 이 책 저 책 구경하고 리뷰를 찾아보게 되네요.

여기 저기 둘러보면서 내가 읽지 않은 작가의 작품은 한번쯤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하고 신간이 나오면 저도 모르게 구매 욕구를 느끼기도 하구요.

그럴 때마다 아니야, 집에도 책 많잖아... 하며 스스로를 달래기도 합니다.

하지만 참지 못하고 사는 경우도 있죠. 유명한 작품들...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많이 언급되는 책들은 기회가 되면 가끔씩 중고 서점에서 한두권씩 집어옵니다.

재미있게 읽었던 추리 소설 작가의 다른 작품들을 살 때도 있고요.

그런데 막상 사서 읽었더니 나와는 별로 맞지 않는 경우도 있죠.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읽다가 도중에 포기한 추리 소설>



시마다 소지의 <점성술 살인사건>입니다.

이 책은... 정말 유명한 것 같더라구요. 트릭이나 반전이 아주 좋은 모양이예요.

명작이라고 평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구매 후 책을 펼쳤는데 진도가 너무 느릿느릿 하더라구요.

처음에는 그래도 더 읽으면 속도가 좀 붙겠지 했는데... 더 읽으면 괜찮아질거야 라는 생각으로 버티다가 결국 포기.

그 때만해도 추리 소설을 많이 읽지 않던 때라 더 진도가 안나간 모양이예요.

이게 그 유명한 작품 맞나 싶더라구요.

한번 더 도전해야 하는데 과연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미야베 미유키의 <이름 없는 독>입니다.

이 책을 구매했을 때가 아마 <화차>를 읽고난 후였을 거예요.

<화차>는 책의 두께에 비하면 정말 재미있게 잘 읽었거든요. 작가의 세심함이 돋보이는 작품이죠.

그래서 그 후에 자연스레 미야베 미유키의 다른 작품에도 관심이 가더라구요.

그렇게 구매한 책이 <이름 없는 독>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몇 권 더 있는데 이 책을 읽다가 중도 포기한 후로는 미야베 미유키 책에 손이 안가네요.

초반부터 지루한 건 아니었는데... 뒤로 가면 갈수록 점점 더 지루해지더라구요.

그래서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 중 유명한 모방범 시리즈도 아직 구매하지 않고 있네요.

나중에 다시 도전할 수 있을지?




<읽기는 읽었는데 힘들게 읽은 작품>



아야츠지 유키토의 <살인방정식>입니다.

이 책은 아마 구매한게 아니라 선물로 받았을 거예요.

저는 관 시리즈를 재미있게 읽어서 이 책을 읽을 때 조금 당황했어요.

초중반에 몰입이 잘 안되더라구요.

그나마 책이 얇기도 하고 뒤로 가면 갈수록 조금씩 속도가 붙어서 다행이었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졸업 : 설월화 살인 게임>입니다.

이 책은 아, 정말 뭐라고 해야할지... 축 쳐진다? 그런 느낌이라고 말하면 될런지.

<졸업>은 가독성이 유독 떨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머리가 나쁜건지 트릭도 쉽사리 이해되지 않고, 추리 소설에서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인 '트릭'이 되려 걸림돌이 되어버린 듯한 느낌이 들어 아쉽더라구요.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이걸 어떻게 다 읽었을까 싶기도 하네요.

<졸업> 이후로는 가가 시리즈에 눈이 잘 안가네요.

그래도 신참자나 기린의 날개는 꼭 읽을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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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올라온 책들을 재미있게 읽으신 분들도 분명 많으실텐데... 그냥 저한테는 좀 안맞는 책들인가봐요.

읽다가 중도 포기한 책들은 (언젠가) 다시 또 읽어보고 리뷰 남기겠습니다.

여러분도 기대와는 달리 막상 읽으니 별로였던 미스테리 작품들이 있나요?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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