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nts/베란다 식물

[식물 키우기] 식물들과 여름나기~ (feat. 솜깍지벌레)

요쿠 2018. 7. 1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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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씨가 너무 덥네요.

이렇게 더울 수가 있나, 믿기지 않을 정도로 힘겨운 폭염이 계속되고 있어서 하루 종일 나른하고 금방 지치는 것 같아요.

사람뿐만 아니라 식물들도 힘이 없어 보이고 물을 조금만 굶겨도 금방 축축 쳐지기도 하네요. 

오늘은 여름을 보내고 있는 베란다 식물들에 대한 일상 포스팅 준비했습니다.




예전에 키우다가 실패해 아쉬운 마음에 다시 키워보게 된 아이비.

올 때부터 민달팽이랑 솜깍지벌레를 달고 와서 아직까지도 다른 화분들이랑은 격리해서 키우고 있어요.

처음에 분갈이하면서, 벌레는 보이는 대로 잡아주고 약을 쳤었어요.

이제 좀 괜찮지 않을까 싶었는데, 며칠 전에 보니까 또 작은 솜깍지벌레 하나가 발견됐어요. 



(↓벌레 사진 주의)






솜깍지벌레를 실제로 보는 건 처음이었는데, 약간 털복숭이에 작은 솜처럼 생겼어요.

잡으려고 건드리는데도 도망은 안 가더라고요.

며칠 전에 다시 발견했던 솜깍지는 이것보다 더 작았어요.

아무래도 어딘가에 알이나 새끼를 쳐놨는데, 제가 못 보고 그냥 지나친 모양입니다.




이렇게 하얀 흔적 같은 걸 남기는데 알이 아닐까 걱정되서 닦아줬었거든요.

흙이나 뿌리도 더 자세히 볼 걸 그랬나 봐요.




그나마 다행인 건 이리저리 막 도망 다니진 않아서 직접 잡기가 그리 힘들지 않더라고요.

면봉으로 그냥 쓱 닦아서 버리면 되요. 

근데 결코 우습게 볼 일은 아닌 게... 여기저기 퍼져있는 상태는 아니어서 보이는 대로 직접 잡고 약 몇 번 뿌려주고 물 샤워까지 시켜주면 금방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아직 끝난 게 아니었네요.

어제 새벽에 약을 또 뿌려줬어요.





아이비는 폭염과 벌레 때문에 고생 중이에요.

그래도 새순 천천히 하나씩 올려주니까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더 관찰하고 관리해줘야겠어요.




이토록 더운 날씨에 혼자 신난 아비스예요. 폭염이 계속되는데도 열심히 새순 올리면서 덩치가 점점 커지는 중이에요.

뿌듯한 마음을 안고 어젯밤에 물 줄까 싶어서 화분을 들여다보는데 벌레를 한 마리 발견했어요.

솜깍지가 옮겨갔나 싶은데 확실친 않아요.

자세히 봐야 보일까 말까 할 정도로 굉장히 작은 벌레였어요.

움직이지 않았다면 벌레인지도 몰랐을 거예요.




밤에 서둘러 비오킬 뿌려주고 물 샤워도 시켜주고 통풍 좋은 곳에 뒀어요.

오늘 낮에 핀셋 들고 벌레를 찾아서 이리저리 둘러봤는데, 오늘 새로 발견한 벌레는 없었어요.




요즘 유독 목말라하는 엔젤 스킨답서스.

물 준지 얼마 안 됐는데, 또 목이 마른지 조금은 힘이 없어 보여요.

얼마 전에 노랗게 변한 잎 두 장 떨구더니 다시 새순을 내고 있어요.





저번에 비가 쏟아지길래 빗물 받아서 물을 줬는데... 그 후로 갑자기 줄기 하나가 길어지더니 이렇게 새순이 나오고 있어요.

참 요상하게 자라네요.

덩치가 더 커지면 잘라서 물꽂이 해뒀다가 삽목해도 될 것 같아요.




줄기 가운데 부분만 잎이 없고 끝 쪽에만 잎이 있어서 이상하다 싶어 자세히 보니까 줄기 가운데 부분에서도 새순이 나올 준비를 하고 있었네요.

긴 줄기의 중간은 휑한데 끝부분에만 새순이 있으니까 지금은 약간 모양새가 이상해요.

가운데 부분도 잎이 활짝 열리면 더 예뻐지겠지요?




콩고라는 식물입니다.

분갈이해 준지 얼마 안 됐는데 벌써 화분이 조금 좁아 보여요.





별 탈 없이 잘 자라고 있는데, 솜깍지벌레가 신경 쓰여서 오늘 이리저리 훑어봤어요.

잎 앞쪽이나 뒷면에도 육안으로 보이는 벌레는 없네요.

 



한동안 새순을 안 내길래 날씨가 너무 더워서 그런가 싶었어요.

근데 며칠 전에 보니까 또 새순을 올리기 시작하네요.

목 말라 하길래 어젯밤에 시원하게 물 줬더니 잎에 먼지도 없고 싱싱해 보여요.




어제 새벽에 벌레 본 것 때문에 오늘 고무나무도 혹시 몰라서 확인을 좀 해봤어요.

약간 흰색 가루 비슷한 게 잎 안쪽에 좀 있긴 했는데, 혹시 몰라서 면봉으로 제거하고 약은 치지 않았어요.

벌레인지 아니면 알인지 그냥 먼지인지 구분이 잘 안 가서요.





벌레 확인할 겸 잎에 쌓인 먼지들도 좀 닦아줬어요.

요즘 너무 잘 커서 조만간 가지치기를 좀 해야 할 것 같아요.





선물로 받은 산호수도 벌레가 있는지 확인해봤어요. 근데 눈에 보이는 벌레는 없네요. 

요 아이도 가지치기가 필요한 듯해요.

한 쪽으로 쭉 길게 자라서, 가위를 들 필요가 있겠어요.




마블 스킨은 물을 안 줬더니 축 쳐져서 힘이 없길래 며칠 전에 물 줬어요.

데리고 온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많이 자랐네요.


(*스킨답서스는 밤에 베란다에서 사진을 찍어서 조명 때문에 컬러가 조금 다르게 찍혔습니다.)




물 준 다음 날, 새벽에 베란다로 가보니 이렇게 잎 끝에 물이 맺혀있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스킨답서스가 가장 예뻐 보일 때가 일액현상이 일어날 때 같아요.

물 줘서 고마워~ 하고 인사하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요.







날씨도 더운데 물이 부족해서 그런지 늘어져 있더니 지금은 쌩쌩하니 다시 잎과 줄기에 힘이 생겼어요.

보고 또 봐도 기분 좋은 일액현상도 보고, 끊임없이 새순 내주는 모습 볼 때면 기분이 너무 좋아요.




요즘 베란다 온도는 거의 31~35도 정도 되는데 정말 너무 더운 날씨예요.

더운 날씨에 벌레도 신경 써야 하고, 화분들 계속 나르면서 케어까지 하려니 정말 지치고 힘드네요.

그래도 힘내서 식물들 무사히 여름 잘 날 수 있게 노력해야겠지요.

그럼 오늘 포스팅은 이 정도로 마치겠습니다.

다음에 또 봐요~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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