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nts/베란다 식물

[식물 키우기] 스킨답서스 분갈이하기~

요쿠 2018. 9. 6. 14:23
반응형

안녕하세요~ 요즘 낮에는 여전히 조금 덥지만 오전과 밤에는 약간 쌀쌀하네요. 슬슬 가을이 오고 있는 듯 합니다.

폭염도 폭염이지만 이번 여름에는 비가 정말 미친 듯이 쏟아졌지요. 이번 여름은 정말 힘들었네요.

베란다에서 키우는 식물들도 이번 여름이 많이 힘들었는지 전체적으로 좀 힘이 없어 보여요.

그래도 잘 버텨준 식물이 있으니... 바로 오늘 포스팅의 주인공, "스킨답서스"입니다.

제가 스킨답서스를 워낙 좋아해서, 종류별로 여러 화분을 키우고 있는데 오늘 포스팅 할 주인공은 마블 스킨답서스에요.

화이트 마블 퀸은 아니고, 초록 잎에 무늬가 많이 섞여 있는 스킨답서스라고 보면 됩니다.

(화이트 마블도 키우고 싶은데 가격이 비싸서 미루고만 있어요.)



"마블 스킨답서스 분갈이, 포기 나누기"




이번에 분갈이해준 녀석입니다.

저번에 두 포트를 구매했는데, 따로 심기에는 또 애매해서 한 화분에 함께 심어줬었거든요.

풍성하니 보기 좋은데, 벌써 뿌리가 약간 밖으로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화분 두 개에 각자 분리해서 키우기로 했습니다.





요즘 비가 계속 와서 일부러 물을 좀 굶겼더니 잎에 힘이 없네요.

저희 집은 비가 오면 창문을 다 못 열거든요. 창문으로 비가 다 들어와서... 

그래서 비가 며칠 연속으로 쏟아지면 식물들 물을 줄 수가 없어요. 통풍이 안 좋으니까요.




<분갈이 준비물 : 분갈이 할 화분, 세척한 난석(중, 대), 세척 마사(소, 중), 양파망, 모종삽, 분갈이 전용 흙, 원예용 가위> 


어쨌든 본격적으로 분갈이 할 준비를 마쳤어요.

날씨가 조금 선선해져서 이 때가 분갈이하기 딱 좋은 시기인 것 같아요.




같은 사이즈의 빈 화분도 하나 더 준비해줬어요. 하나는 여기에 심고 하나는 원래 심어져 있던 화분에 심을거거든요.

화분은 기존에 썼던 걸 어느정도 깨끗하게 닦아서 재사용 합니다.




신문지 위에 스킨답서스를 놓고 본격적으로 식물을 화분에서 꺼내기 시작했어요.




저번에 이 화분에 심어줄 때, 나뭇가지가 섞여 단단한 흙을 썼더니 덜어내기조차 쉽지가 않더라고요.




윗 흙을 조금씩 파서 흙을 좀 부드럽게 흐트려주고 버리고... 몇 번 반복했더니 뿌리가 보이기 시작하네요.

이번에 분갈이하면서 정말 감탄했던게... 상한 뿌리나 아주 작은 벌레 한 마리 없이 아주 깨끗했어요.





흙을 어느정도로 파낸 다음에 손을 넣어서 들어올리려고 했더니 꿈쩍도 안하더라고요.

그래서 화분 밑 쪽의 배수 구멍에 단단하고 긴 도구를 살짝 넣고 눌러줬어요.




이렇게 분리가 됐습니다.




양파망을 약간 먹은 모습. 이걸 보고 아, 이번에는 양파망을 쓰지 말고 깔망을 쓸까 싶었는데 화분이 둥글고 배수 구멍도 크다보니까 그냥 양파망으로 하는 게 낫겠더라고요.




양파망 해체 작업을 하고...




뿌리가 완전히 드러났습니다.






뿌리 근처 흙을 조심스럽게 최대한 털어내주고, 양쪽과 가운데 부분을 잡아서 조금씩 흔들며 뿌리들을 떼어내줬어요.

원래는 두 포기가 따로 심어져 있었던거라 쉽게 나눠질 줄 알았는데 벌써 뿌리들이 서로 엉키고 설켰더라고요.




빈 화분에 적당히 자른 양파망을 깔아주고 그 위에 난석을 조금 뒀습니다.

난석은 굳이 안써도 되는데, 집에 애매하게 남은 게 있어서 여기에 썼습니다.




중간 크기의 마사를 넣어주고...





분갈이 흙에는 소립 마사를 넣어 잘 섞어줬어요.






배수층 위로 마사 섞은 분갈이 흙을 어느정도 깔아주고, 식물은 자리 잡을 곳에 놓아준 뒤 화분의 빈 공간에 흙을 더 채워줬어요.

나름 열심히, 힘들게 분갈이 했는데 분갈이 과정을 글로 쓰니까 참 짧네요.




이렇게 한 화분은 완성했습니다.

물을 안 준 상태라 잎이 막 휘고 뒤집어졌네요.







다른 한 화분도 똑같이 심어줬어요.







잎에 힘이 없어 말려있네요. 분갈이 한 흙도 완전히 말라있는 상태라 분갈이 하자 마자 물 주기로 했어요.





분갈이를 다 끝낸 후 두 화분에 분무기로 물을 뿌려 흙을 적셔줬어요.

원래는 굳이 안하는 과정인데, 저번에 같은 흙으로 다른 식물들 분갈이 할 때 보니까 흙이 워낙 바싹 말라있어서 그런지 물길이 생기지 않아서 물 흡수가 잘 안되더라고요. 이렇게 해서 흙 표면을 분무기로 좀 적셔주고 방 치우는 동안 잠시 그대로 뒀다가 원래 물 주던 방법대로 물을 줬어요.

다행히도 물이 쑥쑥 잘 들어가네요.




물 준 후, 다음 날이 되자 잎과 줄기에도 힘이 생기고, 조금이나마 생기가 도는 듯 해요.




△줄기가 조금 더 풍성한 1번 화분.




△ 풍성하진 않지만 조금 더 예쁘게 심어진 2번 화분.




선명하고 화려한 무늬가 너무 아름다워요.





오늘은 노랗게 된 잎들 좀 잘라내줬어요.






유독 길게 쭉 늘어진 줄기가 있길래 잘랐구요.




라임 스킨 수경 자리에 가지들 꽂아줬어요.

앞으로 더 크는 모습 보면서 조금 더 자르던지 해야할 것 같아요.




두 개가 같이 심어졌을 때가 더 풍성했지만... 물 잘 주고 더 열심히 관리해주다보면 쑥쑥 커서 금방 풍성해지지 않을까 하고 기대해봅니다.

분갈이 후유증 없이 잘 견뎌줬으면 좋겠네요.

그럼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 하도록 할게요!



- 끝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