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심즈4

[게임/심즈4] 건축 - 못난이 집에서 탈출하자

요쿠 2018. 10. 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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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심즈4를 하고 있는데, 저번에 수의사 키운다고 동물 병원 만들어서 하다가 해외 사이트(TSR)에서 배포하는 심 새로 만들어서 다시 키우고 있어요.

해외 사이트에서 다운 받아 써야하는지라 랜섬웨어가 너무 걱정되서 CC템을 왠만하면 안쓰고 플레이 하려고 했는데 기본템으로는 캐릭터를 꾸미는 게 너무 한계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예쁜 심 하나 다운 받고 CC템 몇 개 더 다운받아서 하고 있어요.

(*CC템 : 유저들이 직접 만든 아이템)

새로 배포심 받은 김에 인테리어 좀 제대로 신경써서 하자는 마음에 기존 심을 버리고(?) 집과 동물병원을 다시 지어 플레이 하기로 했습니다.



(저번에 지었던 동물병원)



"집을 다 짓고나면 내가 상상한 것과는 다른 이유가 뭘까?"



굳이 집이랑 동물병원을 다시 만드는 이유가... 최근에 내가 만든 집이 별로라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에요...ㅠㅠ

되게 이상한게, 만들 때는 나름대로 신경써서 예쁘게 만드는데 다 만들고나면 뭔가 이상한 거예요. 내가 상상한 그림이 아닌데 싶은...

그 이유를 전혀 모르다가 최근에야 이유를 알게됐습니다.

제가 꼽은 이유는 이렇습니다.



1. 네모 반듯한 집에 올리는 세모 반듯한 지붕(원래 이렇게 하는거 아니야?)   -> 굴곡 없이 밋밋한 집

2. 쓸데없이 너무 큰 집 (넓은 집에 대한 과도한 욕망)   -> 남는 공간이 많아서 억지로 채우다가 지침

3. 창문과 조명은 무조건 큰 걸로 (밝아야 이쁘지!)  -> 큰 창문과 거대한 전등이 덕지덕지

4. 벽지는 내부/외부로 나누어 통일 (방마다 벽지가 다르면 이상하겠지?)   -> 어딜 가도 똑같은 풍경

5. 커튼, 그림 같은 거 미사용 (난 깔끔한 느낌이 좋아)   -> 썰렁함을 채우는 건 식물과 몇몇 소품들 뿐

6. 디테일 부족   -> 이정도면 됐다 싶어서 완료 후 확인해보면 대충 만든 티가 남



처음에는 아직 초보니까 하다보면 늘겠지 했는데, 매번 다시 만들어도 또 비슷한 패턴으로 가게 되더라구요.

다른 분들이 만드신 걸 좀 찾아서 보고 구도부터 시작해서 신경쓸 부분이 많다는 걸 깨닫게 됐어요.

그래서 이번에 집을 새로 건축했습니다.




이게 이번에 다시 지은 집입니다. 늦은 오후 시간대라 색깔이 잘 안나왔는데, 전반적인 외관은 화이트 톤이고 핑크색도 약간 섞여 있습니다.




집 앞에는 식물들도 심어줬어요. 원래는 장난감 자동차 크기를 키워서 차를 주차해놓고 싶었는데 크기를 키워보니 안예뻐서 그냥 이렇게 식물들 심어줬습니다.





현관입니다.

그동안 만든 집들은 현관이 따로 없었어요. 그냥 집으로 들어가면 바로 거실이 있고 그 앞에 부엌이 있고 양 옆에 화장실과 방이 있는 구조였거든요. 

근데 이번에는 현관을 통해 거실로 들어가는 구조로 해보고 싶더라구요.

거울 앞에 있는 식물은 몬스테라인데 기본템이 아니라 이번에 다운 받은 CC템입니다. 옷이랑 신발 받을 때 인테리어 템들도 조금 받았어요.




현관을 지나면 옆 쪽에 거실이 있습니다. 원래 커튼이랑 러그도 안썼었는데 이번에 한번 써봤습니다. 공간이 조금더 안락해보이는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고양이를 키울 예정이라 일단 고양이 침대랑 사료그릇, 화장실, 캣타워를 사둔 상태예요.

벽난로랑 고양이 화장실 사이에 있는 통나무는 CC템.




혼자 사는 집이라서 무리하게 큰 집으로 짓지 않기로 했어요. 나름 작게 짓는다고 지었는데도 혼자 살 집이라 그런지 공간을 꾸밀 때는 진짜 넓게 느껴지더라구요.

채우느라 애먹었다는...ㅠㅠ




부엌이랑 거실을 잇는 작은 복도입니다. 원래는 복도를 이렇게 안꾸몄었는데 이번에는 꾸며봤어요.

선반에 못 올라가는 물건들이 많아서 선반은 잘 설치를 안하는데 알고보니까 건축에도 치트키가 따로 있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는 선반도 많이 사용할 수 있었네요.

거실에서 이 복도를 지나면 부엌이 있습니다.





이번에 조명 덕지덕지 안 달았더니 집이 좀 더 깔끔해보이는 것 같아요.

밝고 큰 조명 한 개 설치하는 것보다 천장에는 적당한 크기의 조명을 달아주고 빈 공간에 작은 조명을 추가로 더 달아주는 게 훨씬 더 이쁘더라구요~




1층 현관 옆 쪽에 있는 또 다른 공간, 컴퓨터/휴식 룸입니다.

커튼은 이번에 CC로 받은건데 빛이 은은하게 들어와서 너무 이쁘네요.

원래 소품도 일일이 찾아서 자리 잡아주고 하는 게 너무 귀찮아서 대강 몇 개 올리고 이정도면 이뻐~ 그러면서 마무리 지었는데 이번에는 최대한 좀 다양한 소품들 잘 채워주려고 노력했어요.

이번에 해보니까 건축 치트키가 생각보다 많이 유용하더라구요.

(근데 디버그 아이템 치트키는 별로인 듯...ㅠㅠ)





처음에는 커튼을 이쁜 걸 정해서 통일하려다가 창문 크기나 방마다 좀 다르게 해봤어요.

그동안은 창문을 가리면 빛이 너무 안들어올 것 같아서 커튼을 안달았었는데 확실히 커튼을 다는게 더 신경쓴(?) 티가 나는 것 같아요.




이런 그림도 원래 안썼었는데... 잘 찾아보니까 나름 이쁜 그림들이 눈에 띄더라구요.

썰렁한 벽에 붙혀주고 그 옆에 또 남는 공간에는 선반이랑 화분 놔줬어요.




2층으로 올라가면 운동하는 공간이 있어요. 런닝머신이랑 요가매트가 있습니다.




썰렁한 벽에는 수건이랑 건강 식품(?!) 선반을 달아줬어요.

여기서 바로 밖으로 나가면 작은 테라스가 있습니다.

 



사진이 왜 이렇게 둥글게 찍혔는지.. 암튼 전에도 이런 공간 만들었었는데 쓸데없이 너무 넓으면 오히려 안이쁘더라구요.

그래서 벤치 하나 놔주고 식물들 몇 개 놔줬어요.




2층 운동하는 공간에서 옆으로 가면 짧은 복도가 나옵니다. 2개의 방이 있어요.

한 쪽 벽면이 비어서 뭘 할까 고민하다가 큰 거울 여러개 놔줬어요.




복도에 둔 이 액자도 이번에 CC템 다운 받은 거예요. 심플해서 이쁜 것 같아요.

인테리어 템들 몇 개 받아보니까 확실히 이쁜 게 많긴 한데 더 추가로 받아서 쓸지는 모르겠어요. 인터넷에서 찾아보니까 인테리어 CC템들은 게임 내에서 충돌이 많이 난다고 하더라구요.




2층 두 개의 방 중에 하나는 침실입니다. 커튼 색상이 원래 저렇게 어둡지 않은데 해가 지는 시간이라 그런지 이렇게 찍혔네요.




이 침대도 CC템입니다. CC템은 되도록 쓰지 않으려고 했는데... 나도 모르게 이미 써버린 마법같은 현상.




화장대도 원래는 구석에 놓고 대강 썼는데 이번에는 소품들을 좀 올렸어요.

힘들고 귀찮더라도 디테일하게 일일이 신경써서 수정하고 진열해주면 더 이쁘더라구요.

벽지랑 바닥도 그냥 통일하는 것보다 이렇게 공간마다 다르게 해주는 게 더 이쁜 것 같아요.




침실에서 나와서 다른 방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작업실이 있습니다. 약품 제조대에서 애완동물들에게 먹일 수 있는 간식이나 진찰/수술시에 쓸 수 있는 약품들을 만들 수 있어요.

약품 제조대에서 연구 활동을 하면 수의사 기술 레벨도 오릅니다.





나름대로 작업실 느낌 많이 살려내려고 소품들 열심히 찾아봤어요.




열심히 하긴 했는데 심즈 건축 잘하시는 분들에 비하면 애기 걸음마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 같아요. 

빈 부지를 구매해서 하나 하나 손으로 직접 꾸미는 거라 재미도 있지만 그만큼 힘들기도 하고... 잘하기도 어렵네요.

건축하려고 심을 키우는 건지 심을 키우려고 건축을 하는건지ㅎㅎ 건축이 시간도 정말 많이 잡아먹더라구요.

진짜 플레이 하는 시간보다 건축하는 시간이 훨씬 기네요..ㅠㅠ

도서관이랑 카페도 짓다 말았는데... 그건 또 언제 다 지을지...

아무튼, 앞으로 심즈 건축 더 열심히 해보려구요. 하다보면 실력이 좀 나아질지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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