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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훌륭한 추리 소설 : 맥파이 살인 사건 / 앤서니 호로비츠

요쿠 2019. 4. 2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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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배경으로 한 고전 추리 소설인 <맥파이 살인 사건>은 앨런 콘웨이라는 작가가 만들어낸 아티쿠스 퓐트 시리즈의 아홉 번째 작품이다.

한 조용한 마을의 저택에서 벌어진 의문의 사고사로 한 가정부가 목숨을 잃게 되고, 얼마 후 가정부가 일하던 저택의 주인 매그너스 파이 경이 잔인하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탐정 아티쿠스 퓐트는 자신의 조수와 함께 살인 사건이 벌어진 곳으로 향하게 되는데...


(#내용 포함)

(#스포 15%)

(#범인 스포 없음)



△맥파이 살인 사건(MACPIE MURDERS) / 앤서니 호로비츠 / 이은선 옮김 / 열린책들


이 책은 두 가지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한 편집자가 <맥파이 살인 사건>이라는 원고를 읽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 액자식 구성이다. 

<맥파이 살인 사건> 원고와 이를 읽은 편집자가 <맥파이 살인 사건>을 쓴 작가의 죽음, 사라진 일부분의 원고의 행방을 추적해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사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전형적인 본격(고전) 추리 소설을 생각했었다.

그런데 읽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내가 예상했던 전형적인 추리 소설과는 뭔가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시작부터 등장하는 편집자의 시점과 애거서 크리스티에 대한 오마쥬와 액자식 구성까지.

게다가 소설가의 죽음을 밝히는 편집자라니.

그동안 흔히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설정이었다.



" ...그게 뭔가 하면, 이 책으로 인해 내 인생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

 

<맥파이 살인 사건> 중에서



<맥파이 살인 사건>은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가정부의 사망 사건과 그 후에 벌어진 또 다른 살인 사건, 그리고 범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탐정과 그의 어수룩한 조수 등 기존의 고전 추리 소설에서 기대해 볼 수 있는 요소들이 얽혀있다.

사고사와 잔인한 살인 사건- 이 두 사건의 연결성, 살인 사건의 동기, 고인이 작성한 일기장, 병원에서 사라진 독극물과 저택에서 없어진 그림과 같은 단서들 등 눈을 뗄 수 없는 많은 퍼즐 조각들이 널려있었다.

책을 넘기며 읽을수록 탐정이 얼마나 멋진 추리를 통해 나를 놀라게 해줄까 하는 기대심을 마구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애거서 크리스티를 향한 오마주적인 설정들도 매우 흥미로웠다.



" 앨런이 그의 원고 안에 일종의 메시지를, 그가 아는 누군가의 비밀을 숨겼을 수도 있을까?

  그렇다면 어떤 메시지일까? "  


<맥파이 살인 사건> 중에서 



편집자가 추리를 한다는 독특한 설정과 이 책의 액자식 구성은 충분히 재미를 더하는 요소가 되었다.

다만 약간 아쉬운 점이 있다면 편집자가 사라진 나머지 원고의 행방과 작가의 죽음을 파헤쳐 나가는 부분의 분량이 너무 길다는 것이었다.

분량만 조금 짧았으면 훨씬 더 좋았을 것 같은데 내가 느끼기엔 너무 길어서 책에 대한 몰입을 방해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죽음을 둘러싼 많은 미스터리들과 액자식 구성으로 굉장히 흥미롭고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 추리 소설이다.

약간의 아쉬운 점이 있기는 했지만 주변 사람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을 정도로 매우 훌륭하다.

고전 추리 소설과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욱더 이 책을 재밌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기존의 고전 추리 소설의 틀을 크게 깨지 않으면서도 독특한 구성으로 되어 있는 책을 원한다면 앤서니 호로비츠의 <맥파이 살인 사건>을 읽어보는 건 어떨까?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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