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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미로관의 살인 (관 시리즈) / 아야츠지 유키토

요쿠 2017. 4. 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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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관에서 살고있는 노작가가 추리 문단의 제자들을 미로관으로 초대한다. 사람들은 초대를 받고 미로관으로 모이지만 초대한 노작가는 보이지 않고 대신 그의 유언이 전해진다. 미로관에서 머무는 5일동안 최고의 추리 소설을 쓴 작가에게 유산을 물려주겠다는 것이다.

초대받은 작가들은 서로 경쟁하며 각자의 방에서 소설을 쓰기 시작하는데 곧 의문의 살인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스포 없음)

 

 

 

<미로관의 살인>은 액자 형태를 띄고있다. 시마다가 [미로관의 살인] 이라는 책을 받아 읽게되면서 독자들도 자연스레 그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몰입감이 꽤 좋은 편이었는데 특히 '미로관'이라는 참극이 벌어지는 현장의 분위기가 더 잘 살아있다. 초대된 사람들이 각자 머무는 방의 문에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들이 쓰여져있고 미로 중간 중간에 조각상이나 가면 모형들이 설치되어있어 불길하고 으스스한 분위기가 잘 살아있어서 좋았다.

전편인 십각관, 수차관보다 더 건물의 특징과 기괴함이 잘 살아있고 배경으로서의 몫이 더 커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책 속에 책이 있다)

 

책 속의 책인 [미로관의 살인]을 다 읽은 시마다는 이 책에 대한 의문점을 해결하기 위해 작가를 직접 만나며 사건의 진상과 책에 대해 이야기하게된다. 그 부분을 읽으며 약간 아쉬운 것이 있었다. 트릭 중에서 조금 무리수다 싶은 점이 있었다. (범인의 정체와 관련이 깊으므로 언급 자제) 

이 점만 뺀다면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다.

 

 

부자연스럽게 경직된 팔과 다리, 손톱을 세운 듯이 굳어버린 열 개의 손가락...

이미 생명을 어둠의 혼돈 속에 빠뜨린 하나의 살덩이.

죽음은 무엇보다 기형의 냄새로 가득하다.

 

- 미로관의 살인 中 -

 

추리 소설을 읽다보면 '범인은 누구일까' '범인은 왜 이렇게 했을까'와 같은 생각을 하며 읽게된다. 

특정 부분을 읽으면서 범인에 대한 힌트는 아닐까 생각하기도 하고 대체 어떤 트릭을 써서 이 모든 것이 가능한 것일까 하는 생각도 한다.

이런 생각을 하며 읽다보니 사건에 집중하느라 또 다른 의문에 대해서는 잊고 있었는데 작가는 생각치도 못했던 부분에서 반전을 주어 더 깜짝 놀라게 했다.

<미로관의 살인>은 놀라운 반전과 가독성, 몰입도, 분위기가 참 좋았다. 

다음에 읽을 관 시리즈가 기대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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