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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감정사용설명서 (부정적 감정을 다스리는 치유의 심리학) / 롤프 메르클레, 도리스 볼프

요쿠 2017. 3. 2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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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란 무엇일까? 난 그저 '감정'이라는 것이 인간이기에 누구나 자연스레 느낄 수 있는 것이라고만 생각했었고 정확히 내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스스로의 감정을 왜 돌아보아야만 하는지도 아예 모른 채로 살아왔다.

내가 내 감정을 컨트롤하는 것은 단지 '남들에게 어떻게 보여질까', '내가 느끼는 감정에 대해서 타인에게 어떤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좋을까' 위주의 수단에 불과했다. 분노나 짜증이 나더라도 남들이 있는 곳에서는 그 것을 감추려 노력해야한다는 것 정도로만.

그런데 <감정사용설명서>에서는 이렇게 '어떻게 보여지는가'에만 치중되버리는 것이 우리의 감정이 타인이나 상황에 종속되어 버린다고 말한다. 그 때부터 내 감정은 내가 돌보는 것이 아니게 되어버린다.

 

 

 

 

이 책은 어떻게 하면 자신의 감정을 옳은 방법으로 컨트롤 할 수 있는가를 알려주기 전에 먼저 감정이라는 개념에 대해 자세히 알려준다.

먼저 가장 기본적으로 알아야하는 것은 감정의 주인이 자기 자신이라는 것과 감정이라는 것이 '생각'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내가 우울할 때, 혹은 슬프거나 화가 날 때 먼저 우리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내가 느끼는 감정의 원인이 '상황'이나 '타인'에게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책에서는 감정의 원인을 다른 곳에 두기보다는 내가 왜, 언제, 어떻게 그런 감정을 느꼈는지 자세하게 생각해보고 그럴 때 내가 어떤 행동을 취하는지도 관찰해 둘 필요가 있다고 한다.

감정의 노예가 아니라 감정의 주인으로 사는 방법을 한단계씩 배워보는 것이다.

 

 

 

 

생각이 감정을 만드는 것이니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정말 중요하다. 크게 '부정적인 생각'과 '긍정적인 생각'이 있는데 사실 나는 평소에 아주 부정적인 편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도 부정적인 생각은 좋지않다는 것과 나에게 득이 되지 않는 의미없는 생각이라는 것 쯤은 나도 알고있었지만 이 책에서는 부정적인 생각이 신체에 어떤 반응을 일으키고 건강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도 쉽게 설명해두었다.

책에서는 만약 나도 모르게 부정적인 생각이 든다면 소리내며 '그만' 이라고 외치며 스스로에게 부정적 생각을 끊어내는 연습을 하길 권하고 있다.

이 방법을 쓰며 연습한다고 해서 누구나 쉽게 부정적인 생각을 그만두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이 것이 첫걸음이라고 생각하고 조금씩 실행해본다면 나중에는 조금이라도 부정적인 생각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도 중요하다. 나도 모르게 남과 자꾸 비교하게 되고 주눅이 들기도 한다.

책에서는 자신감을 가지고 싶다면 자신에게 조금더 관심을 보이고 꾸준히 노력해야만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단순히 외모를 꾸미는 것보다는 실제로 밖에서 자신감 있게 "싫다" "좋다"를 표현하는 법을 연습해야만 한다.

연습 도중에 실패하더라도 실망하지 말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또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한다.

 

 

 

부담스럽지 않은 책의 두께와 쉽고 분명하게 써둔 것이 참 좋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내가 내 스스로를 어떻게 대했는지를 돌아볼 수 있었다. 한번 읽고 그냥 두는 것이 아니라 감정에 휘둘릴 때마다 손이 닿기 좋은 곳에 책을 꽂아놓고 생각날 때마다 한번씩 빠르게 읽어가며 도움을 얻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는 것은 어떤 의미와 얼마만큼의 효과가 있을까? 그건 각자 사람들마다 다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감정의 주인이 되는 것이 "쉽게" 가능하다기 보다는 "누구나" 가능하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게 좋지 않을까.

이 책에서 배운 내용에 따라 감정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지면 조금이라도 더 편한 내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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