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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십자 저택의 피에로 / 히가시노 게이고

요쿠 2017. 4. 2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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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는 사회파 추리 소설 작가로 인기가 많은데, <십자 저택의 피에로>는 본격 장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본격 추리 소설은 어떨까 하는 마음으로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스포없음)

 

 

십자가의 형태를 닮아 '십자 저택'이라고 불리는 한 저택에서 '요리코'가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자살 사건 후, '미즈호'는 외국에서 지내다 오랜만에 친척이 살고 있는 십자 저택에 방문하게 되는데 십자 저택 안에서 2명이 살해당하고 만다.

한명도 아니고 2명이 나란히 죽어있는 이상한 상황. '미즈호'를 비롯해 아오에, 형사 2명까지 사건에 매달리게 되고 곧 진상이 밝혀지기 시작하는데...

 

 

 

책을 읽는 내내 즐거운 마음으로 읽었던 것 같다. 책을 넘기면 넘길수록 점점 이야기가 흥미진진해졌다.

가장 눈에 띄는 특이점은 '피에로 인형'이다. 피에로가 중간 중간에 등장해서 사건을 눈에 보이는대로 서술해주는데 사건의 내막이 궁금해지게 만드는 역할을 했다. 조금씩 힌트를 주는 것 같기도 하면서 오히려 더 헷갈리게 만드는 것 같기도 하고... 조금 묘했다.

'피에로'가 참 독특하고 매력있었고 인형사인 '고조'도 참 매력있는 캐릭터였던 것 같다.

 

 

 

그런데 읽을 때는 잘 몰랐는데 읽고 나서 생각해보니 '피에로'가 매력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 외에는 별다른 역할이 없었던 것 같다.

그냥 말 그대로 독특함만이 있었던 것 같다.

피에로의 시선이 나오는 부분을 볼 때마다 뭔가 힌트를 주거나 더 큰 뭔가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것이 아니어서 이 부분이 조금 아쉬웠다.

그리고 또 아쉬운 건... 전반적으로 크게 인상깊게 남을만한 것이 없었다. 본격 추리 소설, 특히 저택에서의 살인사건은 생각치도 못한 반전이나 트릭이 중요한데 뭔가 전반적으로 진짜 놀랍다기보다는 '아, 그렇구나...' 하고 받아들이게 되는 그런 느낌이었다. 

독특한 건물에서 벌어지는 독특한 살인사건, 증거에 대한 다른 진술, 특이한 소재(피에로)의 등장 등 마음에 들었던 점도 분명 있었지만 아주 크게 인상이 깊게 남을만큼의 추리 소설은 아니었던 것 같다. 쉽게 말해 보통정도?

가독성도 좋고 인물들의 모습을 관찰하는 재미는 좋았던 것 같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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