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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흉가 (집 시리즈) / 미쓰다 신조

요쿠 2017. 4. 2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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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소개>

 

주인공인 남학생 '쇼타'는 아버지의 회사 문제로 지방으로 이사가게된다. 그런데 가는 길부터 심상치 않은 불길한 느낌이 감돌고, 왠지 모르게 이사를 가면 안될 것만 같다는 예감을 느끼게된다.

하지만 '쇼타'의 근거 없는 두려움을 가족들이 알 리 없고, 결국 산 윗쪽에 위치한 저택으로 이사가게 된다.

그런데 이사한지 얼마 되지 않아 '쇼타'와 여동생은 이상한 것들을 목격하게 되고, 쇼타는 서둘러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자고 부모님을 설득하기 위해 집 주변에 맴도는 수상한 기운들의 정체를 조사하기 시작하는데...

 

( 스포 없음 )

 

 

책이 얇아 빨리 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초반에는 생각만큼 빨리 읽히지 않았다. 주인공이 이사를 가고 그 집 주변에서 수상한 기운을 느낀다는 패턴이 공포 이야기에 자주 등장하는 설정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기도 했다.

생각만큼 잘 안읽히다가 '쇼타'가 '코헤이'라는 친구를 우연히 만나게 된 후부터는 서서히 읽는 속도가 빨라졌다. 소설 속 내용이 집 안에서 벌어지는 수상한 일들 위주로만 쓰여졌다면 더 지루할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주인공을 도와주는 '코헤이'와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인 '키미', 폐허 저택에서 홀로 살고있다는 '센 할머니' 등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등장이 큰 몰입감을 주었다.

캐릭터들의 등장과 동시에 전개도 점점 빨라지니 꽤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 

 

수수께끼의 노파, 소름끼치는 폐허 저택, 정체불명의 히히노, 왠지 무서운 사람의 형체...

그런 것들이 머릿속을 빙글빙글 맴돌고 소용돌이치고 뒤섞이는 가운데, 어느새 쇼타는 잠이 들었다.

그 때문에 다음 날 아침 잠에서 깨어났을 때 쇼타는 땀에 푹 젖어 있었다.

어째서 쇼타의 방만 더웠을까 하며 어머니가 의아해할 정도였다.

하지만 실제로는 되레 쌀쌀했다.

 

- 흉가 中 -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일단 책이 얇아 부담이 없고 가독성이 좋은 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결말이 꽤 신선하고 좋은 결말이었다는 것이 참 마음에 들었다.

<노조키메>만큼 묵직하고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주인공인 '쇼타'가 겪는 일들에 대한 묘사로 서늘함과 기괴함을 느끼기에는 충분했던 것 같다. 

<흉가>는 집 시리즈라는데, 집에 있는 <화가>는 아직 읽지 못했다. 조만간 읽어야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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