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 키우기/토끼 키우기 Tip

[애완 토끼] 토끼 키우기 전에 고려 사항, 조건에 대해서

요쿠 2017. 3. 20.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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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토끼 한마리를 2011년에 입양해 약 6년째 키우고 있습니다.

토끼를 키운다고 이야기를 하거나 토끼를 보신 분들께서 '토끼를 키워요?' 라고 물어보며 조금 의아해하는 모습을 가끔 볼 수 있었는데요. 생각하는 것보다는 토끼를 키우는 분들이 꽤 많답니다.

저는 토끼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 공부가 완전히 되지 않은 상태에서 토끼를 데려오게 되어서 초반에 꽤나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토끼를 키울까 말까하고 고민되는 분들이 계시다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 토끼를 키우는데 고려해야할 것들, 즉 알맞은 조건에 대해서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토끼 키우기에 알맞은 조건들>


동물을 집안에서 키운다는건 생각보다 힘든 일입니다.

필요에 따라서 해줘야하는 것들도 많지만 그 이전에 먼저 조건이 맞지 않으면 키우는게 상당히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토끼를 키우기 전에 고려해봐야 할 사항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토끼를 키워도 될까 걱정되시는 분들은 한번 읽어보셨으면 좋겠네요.

 

(*제가 개인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조건들입니다.)

 

 

1. 토끼를 위해 주기적으로 돈을 소비할 수 있다.

 

 

-  일단 금전적인 상황이 여의치 않은 분들에게는 토끼를 키우지 않길 권합니다.

학생들이나 어린이들이 토끼를 키웠을 때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은데, 처음에 구비해야하는 용품들도 (건초, 사료와 케이지나 털빗, 화장실, 급수기 등) 꽤 많은 돈이 들어가지만 토끼를 키우기 시작하면 주기적으로 꾸준히 돈이 들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건초, 사료, 간식, 병원 진료비, 예방접종이나 중성화 수술 비용 등을 생각하면 정말로 적은 돈은 아닙니다.

게다가 필요에 따라서는 나중에 토끼가 다 컸을 때 케이지 확장을 위해 쓰는 돈도 있을 것이고 토끼는 아무래도 물건을 물어뜯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전기선이나 옷, 장롱, 장판, 벽지 등이 망가지는 일이 많을 수 있습니다.

금전적으로 조금 힘들거나 아직 학생이라 부모님에게 용돈을 타 쓰시는 분들에게는 많이 버거울 수 있습니다.



2. 털날림에 예민하지 않다.


-  제가 어렸을 때 부모님에게 '애완동물을 키우고 싶다'고 이야기 하면 부모님께서는 항상 '털을 너무 날려서 안돼.' 라고 말씀하시고는 했죠. 소음이나 금전적 문제, 청결 등등 반대하시는 이유는 많겠지만 털이 많이 빠지는 것이 주된 반대 이유였어요.

그 때는 그게 이해가 잘 되지 않았었는데 막상 제가 토끼를 키워보니 진짜로 털날림이 심하긴 심하더라구요.

(다른 동물들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털날림이 심한 시기는 따로 있기는 하지만 그 외의 기간에도 꾸준히 털이 계속 빠지기 때문에 옷이나 사람에게 털이 많이 달라붙는 것은 물론이고 방 구석 구석을 청소하다보면 뭉치가 되어 둥둥 떠다니고 있는 털을 발견할 때도 많습니다.

물론 청소를 열심히 하고 토끼에게 빗질을 주기적으로 해주면 그래도 조금 완화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털빠짐이 매우 심하기 때문에 그것도 어느정도 한계가 있습니다.

비염이나 털 알레르기가 있으신 분들은 물론이고 평소에 먼지나 털날림에 예민하신 분들은 토끼를 키우기가 매우 힘들 것입니다.



3. 가족이나 동거인의 반대가 없다.

 

-  기본 중의 기본이자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족이나 동거인이 반대하는데도 불구하고 키우겠다며 집안으로 데리고 들어오게되면 그 뒤로도 동물을 키우면서 생기는 문제들에 부딪히게될 때마다 그 애완동물이 문제의 원인과 타겟이 됩니다.

키우는 도중에 트러블이 생겨서 "냄새가 너무 심해" "밤마다 시끄러워 잘 수가 없어. 다른 곳으로 좀 보내" 이런 소리를 매일같이 들으며 힘겹게 키우시는 분도 봤습니다.

청소, 건초와 사료 비용을 혼자서 책임지겠다고 약속 했다고는 해도 함께 그 집안에 살게된 이상 가족들에게 전혀 피해가 없이 키우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청소를 매일 매일 한다고 치더라도 소대변에서 나오는 냄새를 100% 제거하기는 매우 힘든데다가 밤에 토끼가 내는 소음이나 털이 빠지는 것, 물건이나 가구를 물어뜯는 등 일상 생활에서 다른 가족들이 피해를 입게 될 수 있습니다.

(* 토끼는 강아지나 고양이처럼 우는 소리는 거의 내지 않습니다. 하지만 케이지를 반복적으로 물어뜯으며 흔들거나 건초통과 사료통을 뒤집는 등의 생활 소음은 자주 있을 수 있습니다.)

입양하기 전에 먼저 가족이나 동거인의 동의를 얻는 것은 물론이고 토끼를 입양했을 시에 생길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도 함께 대화하고 고민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4. 집에 어린 아이가 없다.


- 마트에 가면 마트에서 새끼 토끼들을 분양하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주변에는 항상 어린아이들이 있습니다.

작고 귀여운 모습에 반해서 엄마에게 조르거나 '나도 키워보고싶다'라는 생각을 할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토끼는 굉장히 독립적입니다. 막 데리고 다닌다던가 안아주거나 하는 것을 대부분 매우 싫어하고 그저 혼자서 돌아다니거나 주변을 탐색하고 바닥에 누워 쉬는 것을 훨씬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데리고 온지 얼마 안된 경우에는 겁이 많아 손길마저 피해버리는 경우도 많고 친해지는데 오래걸려 어린 아이가 데리고 놀아주기에 적합한 애완동물은 아닙니다.

게다가 토끼는 발톱과 이빨이 날카로운 편이라서 아이가 토끼와 함께 놀아주다가 아이가 상처를 입을 수도 있기 때문에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저도 토끼 발톱 때문에 눈을 한번 크게 다친 적 있습니다.)



 

5. 케이지 밖으로 매일 매일 꺼내줄 수 있다.

 

 

- 토끼는 넓은 공간에 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리저리 탐색도 하고 돌아다녀보기도 하고 눕기 편한 자리에 누워 쉬는 것도 매우 좋아합니다.

대부분의 애완동물들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겠지만 바쁘다던가, 가족의 반대가 있다던가 등등의 이유로 자주 꺼내주실 수 없다면 토끼는 주인과의 교감도 할 수가 없게되고, 좁은 곳에서 갇혀 지내면서 오게되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온전히 다 받고 견디며 살아가야합니다.

케이지가 토끼 집인데 거기서만 지내면 되지,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케이지는 주인이 임의로 정한 공간이자 토끼가 밥을 먹고 볼일을 보고 잠을 자는 공간이지 마음껏 돌아다니거나 놀 수 있는 곳은 아닙니다. 

토끼를 풀어뒀을 때 혹시나 사고를 칠까봐 걱정이 된다면 침실, 부엌, 화장실 등 토끼가 가서는 안되는 곳의 문을 닫거나 그 쪽에 임시로 펜스를 두어 토끼가 가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토끼를 꺼내두기 전에 토끼가 먹을만한 것들은 미리 높은 곳에 올려 토끼가 다가가지 못하게 해야하고 전기선을 물어뜯으면 매우 위험하니 미리 토끼가 닿기 힘들도록 처리를 해두는 것이 좋으며 소대변을 잘 가리지 못하는 경우에는 케이지에서 쓰는 화장실을 꺼내어 토끼가 놀고 있는 곳 구석에 놓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토끼는 천이나 침대같은 곳에 오줌 싸는 것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침대를 특히 주의하세요.)



6. 집을 장기간 비울 일이 거의 없다.


- 제 개인적인 생각이긴 합니다만, 토끼는 혼자 키우는 것보다는 다른 사람도 함께 있는 집에서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이 집을 비웠을때 집에 사람이 있다면 그 분이 대신 돌봐주실 수 있으니까요.

토끼의 화장실 청소는 매일 매일 하는 것이 좋고 케이지 전체 청소도 날짜를 정해서 주기적으로 해주어야 하고 말썽도 자주 부리기 때문에 곁에서 잘 케어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특히 여름에는 케이지나 화장실 청소를 게을리하면 벌레가 생길 수 있습니다.)

때문에 개인적인 이유로 집을 몇일씩 비울 일이 잦으시다면 반드시 다시 고려해보시기를 권하고, 집에서 혼자 사시는 분들도 토끼를 전적으로 혼자서 다 케어해주어야 하기때문에 다시한번 더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7. 집 냉·난방이 잘 되고 창문이 크다.


-  토끼는 추위와 더위에 약합니다. 특히 더위에 매우 약해요. 토끼는 땀샘이 없어 귀의 혈관과 호흡으로만 더위를 식힐 수 있습니다.

집에 난방이 어느정도 잘 되고 여름에는 에어컨을 쓸 수 있다면 큰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창문이 큰게 좋다고 한건 햇빛이 어느정도 잘 드는 집에서 키웠으면 하는 마음으로 썼습니다.

저희집 토끼는 은은하게 햇빛이 비추는 곳에서 자는 것도 굉장히 좋아하더라구요.


 

 

 

이렇게 토끼를 키우기 전에 먼저 읽어보면 도움이 될만한 내용으로 글을 써봤습니다.

기본적인 내용이라 큰 도움이 될런지는 모르겠네요.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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