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책 읽고 남기기

[책리뷰]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히가시노 게이고

요쿠 2017. 5. 4. 13:36
반응형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한 도둑 3인방이 나미야라는 오래된 잡화점에 우연히 들어가게 되면서 거기에 보내진 상담 편지를 읽게되면서 시작된다. 어느새 편지의 고민 내용에 푹 빠진 도둑 삼인조는 조언을 해주겠다며 편지를 보내주게된다.

그리고는 곧 나미야 잡화점이 시간이 멈추거나 과거와 현재가 교차한다는 사실을 알게되는데...




처음에 읽은지 얼마 안되었을 땐, 조금 지루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했는데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답게 환광원과 잠화점, 등장인물들의 연결고리를 통해 크게 지루하지 않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오랜만에 감동적인 스토리를 읽어나가니 마음이 참 편했다.

어렸을 때 친구들과 손편지를 주고받았던 추억들과 친구들이랑 함께 자주 다녔던 동네 풍경, 학교가 끝나고 친구들과 자주 놀러다녔던 곳 등이 자연스레 하나 둘씩 머릿 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시간이 교차하는 고민 상담 잡화점'이라는 신비롭고 독특한 소재말고도 제각각의 인물들이 참 독특하고 매력있었다. 특히 도둑 3인방은 뭔가 조금 웃기면서도 씁쓸하기도 하고 재미있는 캐릭터였다.

회사에서도 쉽게 잘리고 친구들과 도둑질이나 하러 다니는 범죄자이지만 어쩌다 들어가게 된 잡화점에서 기적을 찾게된다.

자신도 누군가의 고민을 들어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되는 기적이다. 자신에게 희망은 없다고, 내가 할 줄 아는 건 도둑질 뿐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온 이들에게 이런 감동적인 기적이 찾아온다는 건 정말 훈훈하고 보기 좋았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아주 많이 감동적이고 슬프다기보다는 따뜻하고 은은한 감동을 전한다.

살기 힘들다고,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시대. 어쩌면 정말로 기적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감동적이고 따뜻한 기적이...

책을 읽는다기보다는 잠깐 쉬어간다는 생각으로 읽기에 좋은 책이었다.



-끝-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