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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가면산장 살인사건 / 히가시노 게이고

요쿠 2017. 5. 12.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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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산장 살인사건>은 주인공인 '다카유키'가 결혼식 바로 직전에 사망한 여자친구('도모미')의 부모님의 초대를 받고 가면산장이라는 산장에 가게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도모미의 친척이나 친구, 가족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갑자기 산장으로 들이닥친 강도들이 산장에 있는 사람들을 인질로 삼아버린다.

인질로 잡혀있는 동안에 갑자기 도모미의 친척인 '유키에'가 칼에 찔린 채 시신으로 발견된다.

산장에서의 살인사건과 갑작스레 벌어진 인질극 그 속에서 '도모미'의 교통사고와 '유키에'의 죽음을 둘러싸고 서로를 의심하게 되는데...



(*직접적인 결말 스포 없음*)



초반에는 잘 읽히지 않다가 유키에가 갑자기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읽는 속도가 점점 빨라졌다.

대체 어떻게된거야, 하며 읽어나가니 범인이 밝혀졌는데 실망할 수 밖에 없었다. 설마, 아니겠지 하면서 읽었는데...

그리고 범인이 밝혀지고나자 더 반전이 뭐가 있을 수 있을까 싶은 생각에 암울한 마음으로 끝까지 읽어내려갔는데 이야기가 점점 예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흘러갔다.

범인에 대한 생각만 하느라고 다른 반전에 대한 생각은 접어두고 읽게 되었는데, 그래서 또다른 반전이 정말 놀라울 수 밖에 없었다.

약간 속은 느낌도 들기도 했지만 반전을 미리 예측한 사람이 아니라면 누구던지 정말 놀랄만한 반전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히가시노 게이고답게 살인 사건만을 밝혀내는 것이 아니라 한 인간의 검은 속내, 살의까지 밝혀냈다.

그 부분은 참 마음에 들었는데... 사실 결말 부분에서 깔끔하다는 느낌은 안들었고 그렇다고 여운이 아주 강하게 들었던 것도 아니라서 조금 애매하다.

반전도 좋았고, 캐릭터들도 어느정도 개성있어서 재미있게 읽었지만 그 점이 조금 아쉬웠다. 



그리고 작년 가을에 스물두 살이 된 그녀는 드디어 결혼식 준비를 시작했다.

도모미에게는 장빗빛 나날이었을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꿈꿔 온, 호숫가 옆에 있는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린다는 소망도 이루어질 참이었다.

도모미가 운전을 다시 시작한 것은 다리가 불편한 그녀가 기동력을 발휘하려면 차를 사용하지 않을 수 없어서였다.

대신 그녀는 놀라우리만큼 조심스럽게 운전했다.

그래서 아무리 서두르는 경우라도 지나치게 속력을 내거나 핸들을 잘못 조작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 가면산장 살인사건 中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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