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책 읽고 남기기

[책리뷰] 살인방정식 / 아야츠지 유키토 - 본격 추리 소설

요쿠 2017. 7. 21. 08:51
반응형

신흥 종교의 교주들이 연달아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첫번째 희생자는 철교에서 자살한 것으로 판명되는 듯 싶었지만 시신의 목 부분에 약간 조른 듯한 흔적이 보이기 때문에 정말 자살이라고 확실히 할 수 없는 상태이고, 두번째 희생자는 목과 한 쪽 팔이 없는 상태로 발견되었다.

풀리지 않는 의문이 가득한 가운데, 신흥 종교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죽음의 이유를 파헤친다.


(스포 없음)




아야츠지 유키토의 책이라 거리낌 없이 책을 펼쳐 읽기 시작했다.

그동안 내가 읽은 아야츠지 유키토의 작품들, 관 시리즈나 어나더와는 또 다른 분위기인 것 같아서 좀 당황스러웠다. 관 시리즈와 어나더보다는 조금 더 가벼운 느낌의 추리 소설이었다.

읽으면서 늘 그렇듯 추리 소설에서 주로 보여지는 의문점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그 의문들을 작가가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았다.

공간적인 배경이나 캐릭터들의 행동 반경에서 큰 힌트를 받지는 못했던 것 같다.

그래서 범인도 예상하지 못했고, 트릭 또한 예상하지 못했다.




범인의 정체는 나름대로 반전이었지만 사실 놀라운 반전을 거듭하는 형태인 관 시리즈보다는 반전의 재미가 덜 느껴졌다.

트릭은 그냥 아 그렇구나, 하고 받아들일 수 있었던 정도였다.

이 책은 반전이나 범인의 정체보다도, 살해를 저지른 범인이 왜 이런 행동을 했는가를 하나하나씩 파헤치는 것이 주된 재미라고 할 수 있다.

관 시리즈에 비하면 퍼즐이 하나 둘 씩 맞춰지는 재미와 사건이 고조되어 가며 느껴지는 긴장감은 좀 부족한 편인데, 책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나름대로 신선했다.

아주 마음에 든다기보다는 아야츠지 유키토의 작품들 중에서 늘 봐왔던 캐릭터들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라 신선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

주인공인 형사보다 그의 형이 그래도 꽤 재미있는 캐릭터가 아닌가 싶다.

전반적으로 <살인방정식>은 아주 재미있지도, 그렇다고 아주 별로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딱 보통의 재미를 느꼈던 것 같다.



-끝-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