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쿠입니다.
요즘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선선하다보니, 에어컨도 확실히 덜 틀게 되고 여름내내 힘들었을 식물들도 한숨 돌리는 듯 합니다.
이번 여름은 유독 이상한 여름이었어요. 하늘이 맑다가도 갑자기 비가오질 않나 폭우가 오니 베란다 천장에서 물이 새질 않나 덥기는 또 얼마나 더운지... 정말 이번 여름은 참 힘들었어요, 그쵸?
키우고 있는 식물들도 대부분이 여름에는 물을 많이 먹는 애들이라 변덕 많은 날씨에 하나 하나 챙겨주기가 힘들었네요.
그래도 대부분이 무난하게 잘 크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저녁, 틸란드시아들을 확인해보고는 깜짝 놀랐어요.
애들이 하나 같이 다 약속이라도 한 듯 잎이 말려있는거예요. 원래 아래쪽으로 좀 꼬여있기는 했는데 갑자기 더 심해진 것 같더라구요.
역시 공기가 너무 건조해서 그런건 아닐까 싶어서 여기저기 찾아봤는데 환경이 너무 건조하거나 목이 말라서 그러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오늘, 물 준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물을 줄 수 밖에 없었네요.
집에서 키우고 있는 틸란들이예요.
세 개를 한 손에 담으면 꽉 찰 정도로 크기는 작은 편이예요.
겨울에 과습으로 많이 보냈더니... 이제 얘네들 밖에 안남았네요.
자구를 달고 있는 푸에고가 가장 심한듯해요.
잎이 무슨 파마라도 한 것처럼 아래로 말려있어요.
되려 요즘엔 물주기를 줄였는데 이럴 수가... 그만큼 환경이 너무 건조하다는 뜻일까요?
△ 이랬던 푸에고가...
△ 이렇게 됐네요...
전에 찍어둔 사진이랑 비교하니까 더 확 느껴지네요.
그리고 자구를 한참 달고 자라던 중에 갑자기 중심 쪽에 있는 부분이 좀 노랗게 변질되었는데, 정체가 뭔지 모르겠어요.
마른 잎인줄 알고 뽑아서 제거해주려고 했는데 뽑히지도 않네요.
물을 주고 잠시 담가뒀어요~ 원래는 5분 넘지 않게 담가줬는데 오늘은 한 7분? 10분 정도 담가줬네요.
원래는 이렇게 물을 주고 담그기 방식으로만 물을 줬었는데 이제 그 외에도 평소에 분무질을 해줘야겠어요.
겨울에는 과습을 조심해야하니 경과를 봐서...
집에 조약돌이 담긴 틸란들 전용 화분이 있어요. 귀엽죠?
똑바로 놓는게 예쁘지만 물 준 후에는 꼭 이렇게 거꾸로 놓아줍니다.
뿌리 근처를 잘 말려주어야 과습이 없으니까요~
이대로 두고 창가에서 말려주는데, 그래도 좀 젖어있는 것 같다 싶으면 직접 부채질해서 말려줍니다.ㅠㅠ
분무질도 가끔씩 좀 해줘야겠네요.
더 생생해지는지 관찰해 가면서.
역시... 틸란들은 예민하네요~~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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