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다 신조의 책 <마가>는 미쓰다 신조의 '집 시리즈'로, 공포 소설이다.
내가 미쓰다 신조의 작품들 중에서도 이 '집 시리즈'를 좋아하는 이유는 가독성이 뛰어나며 긴장감을 주는 생생한 묘사가 잘 녹아있기 때문이다.
(물론 작가 시리즈를 더 좋아하긴 하지만.)
이번에 읽은 <마가> 역시 탁월한 긴장감으로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스포 없음*
*내용 포함*
마가 / 미쓰다 신조 / 현정수 옮김 / 북로드
친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새아버지를 가족으로 맞이하게 된 유마.
어느 날, 새아버지의 일 문제 때문에 당분간 가족과 떨어져 삼촌과 함께 한 별장에서 지내게 된다.
그러나 별장에서 이상한 일들을 겪게 되는데...
"남자는 저녁이 되자 마을에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을 어딘가로 데려간 것입니다.
마을 아이들은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 미쓰다 신조, <마가> 중에서 -
미쓰다 신조의 '집 시리즈'는 어린 나이의 주인공이 '집'에서 느끼는 공포를 생생하게 담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읽은 <마가> 역시 초등학생인 유마가 별장과 별장의 주변에서 겪는 기이한 일이 펼쳐진다.
초반을 넘기자 이야기에 푹 빠졌고 어떤 결말로 놀라움과 여운을 줄지 예상할 수가 없어서 물 흐르듯 페이지를 계속 넘길 수밖에 없었다.
특히 주인공인 유마가 위험에 처했을 때를 묘사하는 부분은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었다.
미쓰다 신조 집 시리즈 - 흉가, 화가, 마가
다른 집 시리즈(흉가, 화가)에 비해 긴장감이 더 잘 살아있는 작품이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생각지도 못했던 전개가 펼쳐진다는 점이 놀라웠다.
하지만 아쉬웠던 점들도 있었다.
다른 집 시리즈 작품들에 비해 이번 소설 <마가>는 뭔가 문장이 매끄럽지 않은 부분들이 있었고, 공포보다는 반전에 더 힘을 준 것 같아서 아쉬웠다.
그리고 결말 같은 경우, 여운과는 거리가 멀고 찝찝한 결말에 가까웠다.
어쩌면 내가 바라는 결말과는 달랐기 때문에 더 아쉽게 느껴지는 걸지도 모르겠다.
" 등줄기가 얼어붙는 듯한 공포가 유마를 덮쳤다.
지금까지 '유령'이라는 존재를 떠올려 본 적이 없진 않았지만,
새삼스레 생생한 가능성이 눈앞에 닥치자 역시나 두려웠다. "
- 미쓰다 신조, <마가> 중에서 -
오랜만에 읽은 미쓰다 신조의 집 시리즈.
아쉬운 점들도 있었지만 푹 빠져 읽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앞으로도 계속될 미쓰다 신조의 세계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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