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설 14

[책리뷰] 공허한 십자가 / 히가시노 게이고

는 '나카하라'와 '사요코'라는 부부의 딸이 강도 살인의 피해자가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얼떨결에 '유가족'이 되어버린 부부는 딸을 잃은 슬픔을 견디지 못하고 서로를 위해 이혼하게 된다.그런데 이혼한지 약 5년 정도 지나고, '나카하라'는 딸의 살인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에게서 연락을 받는다. 전처인 '사요코'가 길거리에서 강도를 당해 사망했다는 것이다.'나카하라'는 범인에게 사형 선고가 내려지기를 바라는 사요코의 부모님을 돕기위해 그간 사요코가 어떻게 지내왔는지 그 행방을 조사하기로 한다.그리고 그는 곧 사건에 가려져있던 진실들을 하나둘씩 파헤치기 시작한다. 이 책은 전체적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방황하는 유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담고있다. 덕분에 씁쓸한 기분으로 읽을 수 밖에 없었다.그리고 이..

[책리뷰]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히가시노 게이고

히가시노 게이고의 은 한 도둑 3인방이 나미야라는 오래된 잡화점에 우연히 들어가게 되면서 거기에 보내진 상담 편지를 읽게되면서 시작된다. 어느새 편지의 고민 내용에 푹 빠진 도둑 삼인조는 조언을 해주겠다며 편지를 보내주게된다.그리고는 곧 나미야 잡화점이 시간이 멈추거나 과거와 현재가 교차한다는 사실을 알게되는데... 처음에 읽은지 얼마 안되었을 땐, 조금 지루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했는데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답게 환광원과 잠화점, 등장인물들의 연결고리를 통해 크게 지루하지 않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오랜만에 감동적인 스토리를 읽어나가니 마음이 참 편했다.어렸을 때 친구들과 손편지를 주고받았던 추억들과 친구들이랑 함께 자주 다녔던 동네 풍경, 학교가 끝나고 친구들과 자주 놀러다녔던 곳 등이 자연스레 하..

[책리뷰] 안구기담 / 아야츠지 유키토

오늘은 관 시리즈와 로 유명한 작가, 아야츠지 유키토의 책 을 읽고 남겨둘까 한다.전부터 내가 한번 꼭 읽어보고 싶어했던 책이라 그런지 다 읽는데 얼마 걸리지 않았다. 정말 빠르게 읽히는 편이다.은 호러 스토리들을 담아낸 책으로, 7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책의 메인 타이틀인 은 단편 중 맨 마지막 이야기로, 다른 단편들에 비해 내용이 조금 더 길다.작가는 오묘하고 아름다운 환상적인 분위기에 다소 혐오스럽지만 재미있는 스토리들을 보여준다. 내용은 정말 놀랄만큼 새롭지는 않다. 정말 음습하고 어두운 공포 이야기라고 보기에는 힘든 편이다. 스토리 자체는 공포이야기인데, 분위기가 매우 오묘하고 아름답다.1990년대에 나온 오래된 소설인 만큼 어딘가에서 본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이 점이 아쉽다면 ..

[책리뷰] 흉가 (집 시리즈) / 미쓰다 신조

주인공인 남학생 '쇼타'는 아버지의 회사 문제로 지방으로 이사가게된다. 그런데 가는 길부터 심상치 않은 불길한 느낌이 감돌고, 왠지 모르게 이사를 가면 안될 것만 같다는 예감을 느끼게된다. 하지만 '쇼타'의 근거 없는 두려움을 가족들이 알 리 없고, 결국 산 윗쪽에 위치한 저택으로 이사가게 된다. 그런데 이사한지 얼마 되지 않아 '쇼타'와 여동생은 이상한 것들을 목격하게 되고, 쇼타는 서둘러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자고 부모님을 설득하기 위해 집 주변에 맴도는 수상한 기운들의 정체를 조사하기 시작하는데... ( 스포 없음 ) 책이 얇아 빨리 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초반에는 생각만큼 빨리 읽히지 않았다. 주인공이 이사를 가고 그 집 주변에서 수상한 기운을 느낀다는 패턴이 공포 이야기..

[책리뷰] 인형관의 살인 (관시리즈) / 아야츠지 유키토

몸이 병약한 화가, 히류 소이치는 친아버지가 자살하여 그의 유산을 물려받고 인형관으로 이사하게 된다. 얼굴이 없는데다가 팔이나 다리 등 있어야 할 부위가 하나씩 없는 소름끼치는 마네킹들이 건물 안 곳곳에 세워져있다. 소이치가 사는 곳 근방에서 벌어지는 아이를 대상으로한 범죄들. 그리고 소이치에게 전해지는 살해 협박에 소이치는 날이 가면 갈수록 불안해진다. 친한 친구에게 모든 이야기를 털어놓지만 그에게서 큰 도움을 받지 못한 소이치는 시마다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로 한다. (*스포 없음) 은 확실히 다른 관시리즈와는 크게 달랐다. 일단 다른 관 시리즈와는 다르게 일인칭 시점이었고, 다른 관 시리즈처럼 고립된 공간이 아닌 주인공들이 자유자재로 드나들 수 있는 곳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리고 다른 관 시리즈보다..

[책리뷰] 어나더 에피소드 S / 아야츠지 유키토

아야츠지 유키토의 대표작 중 하나가 된 . 어나더 자체도 재미있게 읽었지만 집에는 한권의 책이 더 있다. 어나더 후속편이라고 볼 수 있는 이 책은 에서 벌어졌던 학교의 현상 가운데에 중심축의 인물이었던 사카키바라와 미사키 메이, 그리고 사카키라는 한 남자가 등장한다. 전편 다음으로 이야기가 이어진다기 보다는 숨겨진 이야기가 담겨져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하지만 에서 겪었던 현상들에 대한 이야기와 전작과 같은 인물들이 등장하므로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는 한 전작인 를 읽고나서 를 읽는 것이 좋다. 전작인 리뷰 보러가기 -> http://lovelycookie.tistory.com/4 (클릭시 새창) "나는 계속 혼란에 빠져있다. 심한 혼란에 빠졌다. 그러나. 그런 가운데서도 어떻게든 아슬아슬하게 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