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91

[책리뷰] 공허한 십자가 / 히가시노 게이고

는 '나카하라'와 '사요코'라는 부부의 딸이 강도 살인의 피해자가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얼떨결에 '유가족'이 되어버린 부부는 딸을 잃은 슬픔을 견디지 못하고 서로를 위해 이혼하게 된다.그런데 이혼한지 약 5년 정도 지나고, '나카하라'는 딸의 살인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에게서 연락을 받는다. 전처인 '사요코'가 길거리에서 강도를 당해 사망했다는 것이다.'나카하라'는 범인에게 사형 선고가 내려지기를 바라는 사요코의 부모님을 돕기위해 그간 사요코가 어떻게 지내왔는지 그 행방을 조사하기로 한다.그리고 그는 곧 사건에 가려져있던 진실들을 하나둘씩 파헤치기 시작한다. 이 책은 전체적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방황하는 유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담고있다. 덕분에 씁쓸한 기분으로 읽을 수 밖에 없었다.그리고 이..

[책리뷰] 가면산장 살인사건 / 히가시노 게이고

은 주인공인 '다카유키'가 결혼식 바로 직전에 사망한 여자친구('도모미')의 부모님의 초대를 받고 가면산장이라는 산장에 가게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도모미의 친척이나 친구, 가족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갑자기 산장으로 들이닥친 강도들이 산장에 있는 사람들을 인질로 삼아버린다.인질로 잡혀있는 동안에 갑자기 도모미의 친척인 '유키에'가 칼에 찔린 채 시신으로 발견된다.산장에서의 살인사건과 갑작스레 벌어진 인질극 그 속에서 '도모미'의 교통사고와 '유키에'의 죽음을 둘러싸고 서로를 의심하게 되는데... (*직접적인 결말 스포 없음*) 초반에는 잘 읽히지 않다가 유키에가 갑자기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읽는 속도가 점점 빨라졌다.대체 어떻게된거야, 하며 읽어나가니 범인이 밝혀졌는데 실망할 수 밖에 없었다. 설마, 아..

[책리뷰]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히가시노 게이고

히가시노 게이고의 은 한 도둑 3인방이 나미야라는 오래된 잡화점에 우연히 들어가게 되면서 거기에 보내진 상담 편지를 읽게되면서 시작된다. 어느새 편지의 고민 내용에 푹 빠진 도둑 삼인조는 조언을 해주겠다며 편지를 보내주게된다.그리고는 곧 나미야 잡화점이 시간이 멈추거나 과거와 현재가 교차한다는 사실을 알게되는데... 처음에 읽은지 얼마 안되었을 땐, 조금 지루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했는데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답게 환광원과 잠화점, 등장인물들의 연결고리를 통해 크게 지루하지 않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오랜만에 감동적인 스토리를 읽어나가니 마음이 참 편했다.어렸을 때 친구들과 손편지를 주고받았던 추억들과 친구들이랑 함께 자주 다녔던 동네 풍경, 학교가 끝나고 친구들과 자주 놀러다녔던 곳 등이 자연스레 하..

[책리뷰] 매스커레이드 호텔(Masquerade Hotel) / 히가시노 게이고

도쿄에서 발생한 연쇄살인사건. 그 의문의 쪽지가 각각의 살해 현장에 남겨져 있었고 경찰이 그 것들을 해석한 결과, 다음 범행 장소가 '코르테시아도쿄'라는 고급 호텔임을 알게된다. 경시청 직원들은 제각각에 맞는 역할을 가지고 호텔에 들어가 잠입수사를 하게된다.프런트 직원으로 위장하게 된 '닛타' 형사는 베테랑 호텔 직원인 '야마기시 나오미'에게서 호텔에서 일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잠입 수사를 하는 도중에 다양한 손님들이 호텔로 입장하는데... (스포 없음) '가장무도회'라는 뜻을 가진 단어를 사용해 만든 제목처럼 호텔 손님들은 하나같이 제각각의 이유로 가면을 쓰고 호텔로 입장하게 된다.손님들 뿐만 아니라 범인을 반드시 잡아야하는 잠입 수사중인 형사들도 자신들의 정체를 숨긴채 호텔 직원이 되어야 하고 원래..

[책리뷰] 안구기담 / 아야츠지 유키토

오늘은 관 시리즈와 로 유명한 작가, 아야츠지 유키토의 책 을 읽고 남겨둘까 한다.전부터 내가 한번 꼭 읽어보고 싶어했던 책이라 그런지 다 읽는데 얼마 걸리지 않았다. 정말 빠르게 읽히는 편이다.은 호러 스토리들을 담아낸 책으로, 7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책의 메인 타이틀인 은 단편 중 맨 마지막 이야기로, 다른 단편들에 비해 내용이 조금 더 길다.작가는 오묘하고 아름다운 환상적인 분위기에 다소 혐오스럽지만 재미있는 스토리들을 보여준다. 내용은 정말 놀랄만큼 새롭지는 않다. 정말 음습하고 어두운 공포 이야기라고 보기에는 힘든 편이다. 스토리 자체는 공포이야기인데, 분위기가 매우 오묘하고 아름답다.1990년대에 나온 오래된 소설인 만큼 어딘가에서 본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이 점이 아쉽다면 ..

[책리뷰] 흉가 (집 시리즈) / 미쓰다 신조

주인공인 남학생 '쇼타'는 아버지의 회사 문제로 지방으로 이사가게된다. 그런데 가는 길부터 심상치 않은 불길한 느낌이 감돌고, 왠지 모르게 이사를 가면 안될 것만 같다는 예감을 느끼게된다. 하지만 '쇼타'의 근거 없는 두려움을 가족들이 알 리 없고, 결국 산 윗쪽에 위치한 저택으로 이사가게 된다. 그런데 이사한지 얼마 되지 않아 '쇼타'와 여동생은 이상한 것들을 목격하게 되고, 쇼타는 서둘러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자고 부모님을 설득하기 위해 집 주변에 맴도는 수상한 기운들의 정체를 조사하기 시작하는데... ( 스포 없음 ) 책이 얇아 빨리 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초반에는 생각만큼 빨리 읽히지 않았다. 주인공이 이사를 가고 그 집 주변에서 수상한 기운을 느낀다는 패턴이 공포 이야기..

[책리뷰] 십자 저택의 피에로 / 히가시노 게이고

히가시노 게이고는 사회파 추리 소설 작가로 인기가 많은데, 는 본격 장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본격 추리 소설은 어떨까 하는 마음으로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스포없음) 십자가의 형태를 닮아 '십자 저택'이라고 불리는 한 저택에서 '요리코'가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자살 사건 후, '미즈호'는 외국에서 지내다 오랜만에 친척이 살고 있는 십자 저택에 방문하게 되는데 십자 저택 안에서 2명이 살해당하고 만다. 한명도 아니고 2명이 나란히 죽어있는 이상한 상황. '미즈호'를 비롯해 아오에, 형사 2명까지 사건에 매달리게 되고 곧 진상이 밝혀지기 시작하는데... 책을 읽는 내내 즐거운 마음으로 읽었던 것 같다. 책을 넘기면 넘길수록 점점 이야기가 흥미진진해졌다. 가장 눈에 띄는 특이점은 '피에로 인형'이다...

[책리뷰] 인형관의 살인 (관시리즈) / 아야츠지 유키토

몸이 병약한 화가, 히류 소이치는 친아버지가 자살하여 그의 유산을 물려받고 인형관으로 이사하게 된다. 얼굴이 없는데다가 팔이나 다리 등 있어야 할 부위가 하나씩 없는 소름끼치는 마네킹들이 건물 안 곳곳에 세워져있다. 소이치가 사는 곳 근방에서 벌어지는 아이를 대상으로한 범죄들. 그리고 소이치에게 전해지는 살해 협박에 소이치는 날이 가면 갈수록 불안해진다. 친한 친구에게 모든 이야기를 털어놓지만 그에게서 큰 도움을 받지 못한 소이치는 시마다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로 한다. (*스포 없음) 은 확실히 다른 관시리즈와는 크게 달랐다. 일단 다른 관 시리즈와는 다르게 일인칭 시점이었고, 다른 관 시리즈처럼 고립된 공간이 아닌 주인공들이 자유자재로 드나들 수 있는 곳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리고 다른 관 시리즈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