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148

콩고 키우기 : 오랜만에 나온 새 잎

날씨가 변덕스럽습니다. 올해 여름은 덥기도 덥지만 소나기도 자주 오는 것 같아요. 방금 전에도 갑자기 비가 쏟아지는 소리가 들려 서둘러 창 밖을 내다보았네요. 베란다에서 기르는 식물들도 대부분 더위에 지친 것 같아요. 여름에도 나름 잘 자라던 아이들도 폭염이 지속되니 새 잎을 거의 보여주지 못하네요. 특히 콩고가 가장 그렇습니다. 새 잎을 자주 보여주던 콩고였는데 최근에는 새 잎이 올라오는 걸 보지 못했어요. 그런데 며칠 전에 물을 주고 나서 들여다보는데 오랜만에 새 잎이 올라오는 걸 발견했답니다. 기쁜 마음에 사진으로 남겼어요. 이 작은 잎이 위로 점점 올라오면서 돌돌 말린 잎을 서서히 펼칠 걸 생각하니 기대되네요. 마지막으로 올라온 새 잎은 거의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는 이 잎입니다. 잎이 처음 나올 ..

여름 더위에도 쑥쑥 크는 우리집 식물들 (식물들의 여름나기)

요즘 날씨가 너무 덥다 못해 뜨겁습니다. 장마철이 지나고 확 더워진 느낌인데요, 오늘은 푹푹 찌는 여름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잘 자라고 있는 저희 집 식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남기려 합니다. 이 식물은 산호수라는 공기정화 식물인데요, 저희 집에서는 봄 이후부터 여름에 특히 잘 자라는 편이에요. 올해 초여름을 지나면서부터 조금씩 자라나기 시작하더니 그 뒤부터 새 잎을 계속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지치기를 해주지 않고 두었더니 덩굴처럼 사방팔방으로 뻗치며 자라고 있어요. 더위가 한풀 꺾이면 분갈이와 가지치기를 해줄 생각이에요. 긴 줄기에 잎은 얼마 없어서 속상했었는데 여름이 되니 무서울 정도로 잘 자라고 있습니다. 더 예쁘게 잘 크라고 얼른 가지치기를 해주어야 할 것 같아요. 현재 라임과 마블 스킨, 그리고..

가장 오래 키운 식물

어떤 일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한다는 건 생각보다 힘든 일이다. 식물을 키우는 일도 그렇다. 하지만 끈기와 노력이 있다면 식물과 오랜 시간 살아가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을지도 모른다. 화원에 가서 식물을 눈으로 보고 향을 맡고 집으로 데리고 오는 순간부터 시작해 식물을 돌보면서 일상을 보내다 보면 어느새 계절이 변하고, 나이를 먹고, 이사를 가고... 그렇게 긴 시간을 식물과 공유하게 된다. 식물을 오래 길러왔지만 안타깝게도 내 손에서 죽어나간 식물들이 많다. 식물에 대해 잘 몰라서 혹은 게을러서. 그리고 이유도 모른 채 죽어버리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다행히도 내 곁에서 오랜 시간을 함께 해준 식물들도 있다. 내가 기르는 식물들 중에 나와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 한 식물은 바로 이 선인장이다. 이름도..

골든 아르누보 타로카드 구매 후기

'골든 아르누보'라는 타로카드가 있다. 얼마 전부터 타로 카드 공부를 다시 시작하면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공부해보기 위해 이런저런 카드들을 둘러보다 눈에 들어온 카드가 '골든 아르누보'였다. 사실 유니버셜 웨이트라는 덱이 초보가 공부하기에 매우 좋다고들 하는데 나는 끌리는 걸 고르는 게 더 중요하다 생각해서 골든 아르누보를 택했다. 골든 아르누보도 웨이트 계열 타로카드라 그래도 공부하는데 나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타로 카드를 구매하면서 보관 상자도 같이 샀다. 한글 해설서도 같이 포함되어 있다. 원래 썼던 아케온 타로카드는 몇 번이나 해설서를 잃어버리는 바람에 곤욕을 치렀었다. 이번에는 잘 보관해두기로 마음먹는다. 골든 아르누보 타로 카드의 모습은 이렇다. 리뷰들을 찾아보니 카드 뒷면 디자인이 조금..

[취미] 오랜만에 다시, 타로 카드

타로 카드에 푹 빠졌던 때가 있었다. 벌써 한 10년도 더 지난 일이다. 우연히 타로 카드라는 것을 알게 되고 난 뒤 몇 달간 용돈을 모아 카드 덱 하나를 샀었다. 타로 카드를 사고 연습할 겸 해서 시간만 나면 주변 사람들의 점을 봐줬던 때가 기억이 난다. 그렇게 몇 년간을 푹 빠져있다가, 서랍 한 구석에 넣어뒀던 타로카드는 그렇게 잊혀지게 되었다. 오랜만에 생각나 꺼낸 타로 카드. 무슨 유물을 만지는 기분이다. 마지막으로 꺼내본 게 적어도 3~4년은 된 것 같다. 타로 카드를 넣어둔 상자는 이미 다 헤진 지 오래. 타로 점을 진작에 접었음에도 누구에게 팔거나 버리지 않았다. 내가 첫 덱으로 골랐던 카드는 아케온 타로 카드다. 매혹적인 느낌에 끌려 구매한 걸로 기억을 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첫 덱으로 ..

혼란과 방황 속에서 : 그 환자 / 재스퍼 드윗 #밀리의 서재

책을 읽는 내내 혼란스러웠고, 책을 읽고 난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재스퍼 드윗의 책 는 미국 내의 한 커뮤니티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고, 출판으로 이어졌다. 는 능력 좋은 한 정신과 의사가 주인공으로, 병원 내에서 '그 환자'라고 불려 오던 한 환자를 치료하며 겪은 일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소설이다. #내용 포함 #스포일러 주의 정신과 의사인 파커는 코네티컷 주의 한 주립 정신병원에 취직하게 된다. 병원에 적응해 나가는 동안 한 환자에 대해 알게 된다. '그 환자'는 병원 내에서 '조'라고 불렸는데, 어렸을 때 병원으로 와서 30년 동안이나 이 병원에 갇혀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환자는 제대로 된 진단이나 치료도 없이 갇혀만 있었고, 몇몇의 소수 인원만이 그에게 필요시에 접근을 할 수 있었다. 강한 ..

[공포 소설] 기묘하고 서늘한 이야기 : 금요일의 괴담회 / 전건우

날씨가 많이 더워졌다. 며칠 동안 비가 내린 후 잠시 주춤해지긴 했지만 비가 막 내리기 시작했을 때에는 영락없는 여름 날씨였다. 나는 이렇게 날씨가 더울 때면 아이스크림이나 수박을 찾는 것처럼 더위를 잠시나마 잊게 해 줄 공포 컨텐츠를 즐기곤 한다. 공포 영화, 소설, 드라마, TV 프로그램 등. 다양하다. 후덥지근한데다 비가 내리다 말다 반복하는 궂은 날씨에, 난 선풍기 앞에서 책을 읽었다. 작가 전건우의 공포 소설 라는 책이다. #스포 없음 #내용 일부 포함 전건우 작가의 는 여러 가지의 괴담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 공포 단편집이다. 전건우 작가는 작품 나 를 통해 평온한 일상 속에 녹아드는 무서운 이야기들을 선보였다. 이번에 읽은 작품인 역시 어둑한 골목길에 비추는 그림자처럼 불길하게 느껴지는 공포스..

추리 소설 리뷰 : 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 / 히가시노 게이고

추리 소설계에서 가장 유명한 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오랜만에 꺼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다작 작가인만큼 작품이 상당히 많은데, 어찌 된 일인지 그의 소설을 읽을수록 점점 더 애정이 떨어졌기 때문에 한동안 손이 가지 않았다. 그런데 최신작이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충동적으로 구매한 책이 바로 이 책 이었고, 오랜만에 추리 소설이 읽고 싶어 꺼내게 되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은 평범한 한 마을에서 갑작스레 벌어진 살인 사건에 대한 이야기다. #내용 포함 #스포 없음 한참 결혼을 준비하고 있던 '마요'는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는다. 그 직후 '마요'는 서둘러 고향으로 향하게 된다. 살해를 당해 돌아가신 아버지의 사건 해결을 위해 경찰에게 협조한 마요. 그런데 오랫동안 연락이 끊긴 삼촌 '다케..